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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받고 카메라에 메롱"…박승수, 전역모 이어 시상식 행동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박승수 SNS 캡처
사진=박승수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리스트 박승수(뉴캐슬)가 시상식에서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내미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으로 비판받은 데 이어 시상식 당시 행동까지 문제가 된 것이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지난 3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시상식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영상에는 박승수가 금메달을 받은 직후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행동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다른 선수들은 차분한 자세로 시상식에 참여하며 금메달을 받았다.

박승수는 메달을 받기 전부터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목에 금메달을 건 직후 카메라를 향해 혀를 내미는 행동을 했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대표가 국제대회 공식 시상식에서 보이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옆에 서 있던 양민혁은 박승수의 행동을 보고 가볍게 웃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국가대표 자격 없다", "국대 자격 박탈하고 현역으로 바로 징집해야 정신 차린다", "국민 밉상 등극", "군대에서도 세게 사고 칠 것 같다", "병역특례 이번 대회부터 포함시켜 폐지해라"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남겼다.

박승수는 앞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가 군 복무를 조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논란이 불거진 다음 날 박승수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결승전 직후 SNS에 올린 사진과 관련해 팬 여러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며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전역모를 착용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경기 직후 팬에게 받은 모자였다고 설명했다. 박승수는 "경기가 끝난 직후 현장에서 팬분께서 주신 모자를 받아 쓰게 됐다"며 "준비해 온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는 기쁨과 벅찬 마음이 너무 컸고, 그 순간 모자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사진을 찍어 SNS에 올렸다"고 해명했다.

군 복무 중인 장병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군 복무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분들을 조롱하거나 그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며 "태극마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한 적 또한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금메달 획득에 따른 혜택과 국가대표로서의 책임도 강조했다. 박승수는 "이번 금메달로 주어진 기회와 혜택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욱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같은 날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사과했다. 유 회장은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를 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국군 장병 여러분께 대한체육회를 대표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와 재발 방지 방침을 전했다. 협회는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과 인터뷰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현역 장병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긴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이번 사례를 계기로 국가대표 소양 및 윤리교육을 더욱 강화해 국민 정서 및 사회적 눈높이를 벗어나지 않는 선수단 품행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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