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 임명 정보 유출됐나…예측 사이트 칼시 "수상한 거래 조사 개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대변인으로 후보군 선두 주자가 아니었던 케이티 자카리아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 예측 사이트 칼시가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칼시가 백악관 대변인 임명 소식과 관련한 일련의 수상한 거래 움직임을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칼시는 보수 방송 평론가인 자카리아를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란 예측을 둘러싸고 자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일련의 거래를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날 오후 2시(동부시각) 즈음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여러 미디어에서 자카리아가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낙점됐다는 보도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칼시에서 규모는 작지만 시의적절하게 이를 정확하게 예측해 상당한 이득을 챙긴 거래가 최소 3차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WSJ 분석에 따르면 전날 밤 10시 43분 19달러짜리 베팅이 있었다. 이 베팅은 장이 마감하면 1896달러 순익을 얻게 된다. 또 다른 두 베팅은 각각 74달러, 80달러짜리로 9일 오후 1시 41분에 베팅됐다. 베팅이 들어맞으면서 각각 3689달러, 4023달러를 벌게 됐다. 19달러짜리 베팅은 배당률이 105배, 74달러짜리와 80달러짜리는 각각 약 50배 배당률에 이르게 된다.
비록 국토안보부에서 잠깐 대변인을 지내기는 했지만 자카리아는 방송 평론가로 백악관 대변인 유력 후보가 아니었다. 칼시 플랫폼 베팅에서도 이번 임명 보도가 나오기 직전까지 수일간 자카리아가 대변인이 될 확률이 약 1%에 불과한 것으로 관측됐다.
트럼프는 이날 오후 자카리아를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낙점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은 사전에 확보한 정보로 직원들이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통령이 연설할 때 보는 자막인 텔레프롬프터 운영자 개브리얼 페레스는 대통령 연설에 대한 베팅으로 10만달러 넘게 번 것으로 드러난 뒤 해고됐다.
백악관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절묘한 시기에 이뤄진 베팅이 지속되자 직원들에게 비공개 정보를 개인적 이득에 활용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