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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제주 전국체전 D-6… 3만599명 참가, 안전·지역경제 성과 관건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기장 74곳 승인… 제주 68·도외 6곳
도·교육청·체육회·경찰 공동대응체계 구축
관람 인증 최대 2만원·관광지 24곳 혜택
위성곤 지사 "성공 개최로 G20 유치에도 힘"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성화대 앞에서 횃불을 맞대고 있다. 제주에서 12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개최되며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성화대 앞에서 횃불을 맞대고 있다. 제주에서 12년 만에 열리는 전국체전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개최되며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가 개막을 6일 앞두고 경기장 74곳의 공인·승인 절차를 마쳤다. 전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인 만큼 경기장 안전과 응급 대응체계의 실효성, 선수단과 관람객의 지역 소비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대회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제107회 전국체육대회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제주를 중심으로 열린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체육회가 공동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제주에서 전국체전이 열리는 것은 2014년 제95회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올해 대회에는 선수 1만9576명, 임원 9468명, 재외한인체육단체 1555명 등 모두 3만599명이 참가한다. 정식 49개와 시범 1개를 합친 5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제주도선수단도 지난 7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결단식을 열고 12년 만의 안방 전국체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제주도는 지난 8일 도청 탐라홀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 주재로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열고 경기장 시설과 종목별 안전관리, 응급 대응체계 등을 점검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경기장 74곳의 공인·승인을 완료하고 종목별 안전관리와 응급 대응체계, 개·폐회식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8일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준비상황 최종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제주도는 경기장 74곳의 공인·승인을 완료하고 종목별 안전관리와 응급 대응체계, 개·폐회식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도 관계부서와 양 행정시,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체육회, 제주경찰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폐회식 준비와 관계기관 협력체계도 확인했다.

대회에 사용하는 경기장 74곳은 시설 보수와 종목별 중앙경기단체의 현장점검을 거쳐 공인·승인 절차를 모두 마쳤다. 제주지역 경기장이 68곳, 도외 경기장이 6곳이다. 사격과 하키,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사이클 트랙, 조정, 카누 등 일부 종목은 제주 밖에서 열린다.

전국체전 개최지가 제주라고 해서 모든 경기가 제주에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 시설 여건과 종목별 운영 조건에 따라 개최 장소가 나뉘는 만큼 선수단과 관람객은 종목별 경기장과 일정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공식 대회기간은 16일부터지만 일부 경기는 이미 시작됐다. 대한체육회는 배드민턴과 체조, 사이클, 탁구 등 4개 종목을 사전경기로 편성했다.

경기장 승인 절차는 끝났지만 현장 운영 준비는 계속된다. 제주도는 개막 전까지 경기장별 필수 운영시설과 임시시설물 설치를 마무리하고 관람객 이동 동선과 시설 상태를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 안전과 응급상황 발생 시 관계기관의 공동 대응체계가 중요하다.

지난 4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사전경기가 열린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전국 시·도 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은 오는 16일 공식 개막에 앞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사진=정용복 기자
지난 4일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사전경기가 열린 제주시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전국 시·도 대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배드민턴은 오는 16일 공식 개막에 앞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사전경기로 진행됐다. 사진=정용복 기자

제주도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도와 도교육청, 도체육회, 도경찰청 등 4개 기관이 경기장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했다.

경기장 시설물 사고와 선수 부상, 관람객 밀집 등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계다.

제주월드컵경기장과 강창학경기장에는 대한체육회와 시·도체육회 상황실, 자원봉사 상황실, 육상 운영본부, 기록실 등 대회 운영을 지원할 공간 81곳도 마련했다.

지난 9월 제주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운영 경험도 이번 대회 준비에 반영했다. 다만 참가 규모와 경기장 이용 여건이 달라지는 만큼 실제 경기 현장에서 안전관리와 기관 간 연락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하는지가 중요하다.

대회 운영을 지원할 자원봉사자는 3500명이다. 제주도는 선발과 교육을 마친 이들을 경기장 안내와 개·폐회식, 종합상황실 지원 등에 배치한다.

종합안내소 1곳과 경기장 안내소 74곳에는 안내인력 684명이 배치돼 경기일정 안내와 디지털 티켓 발급 등을 지원한다. 서포터즈 4762명도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적은 종목을 중심으로 응원에 참여한다.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주변 해안 일대 전경.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폐회식이 이곳에서 개최되며, 경기장에는 대회 운영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이 설치됐다. 사진=연합뉴스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과 주변 해안 일대 전경.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의 개·폐회식이 이곳에서 개최되며, 경기장에는 대회 운영과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종합상황실이 설치됐다. 사진=연합뉴스

개회식은 16일 오후 6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오후 5시50분부터 사전 문화공연이 시작되며, 공식행사에서는 선수단 입장과 개회 선언,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등이 진행된다.

개회식 주제는 '위대한 숨'이다. 제주의 탄생과 역사, 공동체의 힘을 문화공연과 성화 점화에 담을 예정이다.

폐회식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바람의 기억'을 주제로 열린다. 제주도는 개·폐회식 무대와 조명, 음향·영상 제작을 마무리하고 지난 6일부터 개막 전날까지 설치 작업과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도 제주에 도착했다. 지난 3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제주 부속섬 봉송 등을 거쳐 7일 제주도청에 안치됐다. 오는 13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특별 성화를 채화하고 14일 합화한 뒤 16일까지 제주 전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성화봉송에는 900여명의 주자가 참여하며 115개 구간을 연결한다.

제주도는 이번 전국체전을 스포츠 행사와 지역 관광·소비를 연결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금빛 축하 종이띠가 흩날리는 가운데 성화 안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며,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한다. 사진=뉴시스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금빛 축하 종이띠가 흩날리는 가운데 성화 안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되며, 선수와 임원 등 3만599명이 참가한다. 사진=뉴시스

관람객이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디지털 티켓을 발급받아 개회식이나 폐회식, 경기장 방문을 인증하면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을 건별로 1만원씩 지급한다. 1인당 지급 한도는 2만원이다.

NFT는 디지털 정보의 소유·인증 이력을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관람객의 방문을 확인하고 혜택을 제공하는 디지털 티켓에 활용된다.

발급 대상은 네이버페이 월렛 이용 기준에 따라 만 14세 이상 내국인이다. 인증 절차를 거쳐 지급받는 방식이므로 경기장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티켓 소지자는 제주 공영관광지 24곳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선수단과 가족의 관광 및 지역 상권 방문을 지원하는 관광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 등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대회 관람을 지역 소비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이창환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지난 7일 오후 제주도청 본관 앞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성화 안치·환영식에서 신진성 제주도체육회장, 이창환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제주도는 이번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와도 연결하고 있다.

제주는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관광·숙박 기반을 내세워 G20 정상회의 유치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전국체전을 통해 대규모 행사 운영과 안전관리 역량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최종 보고회에서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경기장과 행사장 시설물부터 종목별 안전관리, 응급상황 대응체계, 유관기관 협력체계까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꼼꼼히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전국체전은 제주의 역량과 따뜻한 환대를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체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에도 긍정적인 계기가 되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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