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마을 소득 올린다"…강원도 햇빛소득마을 42곳 선정
45개 마을 신청해 42곳 통과
배전망 접속 여력 부족 과제
3차 공모 이달 23일까지 신청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지역 42개 마을이 주민이 직접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해 수익을 나눠 갖는 햇빛소득마을로 선정되며 재생에너지로 마을 소득을 키울 발판을 마련했다.
11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추진한 햇빛소득마을 2차 공모에 도내 45개 마을이 도전해 42곳이 선정됐다. 신청 마을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관문을 통과한 셈으로 바로 사업에 들어갈 수 있는 즉시추진 마을 1곳과 보완 조건이 붙은 조건부 마을 41곳이다.
햇빛소득마을은 행정리 단위 마을 주민들이 협동조합 등을 꾸려 태양광 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주민주도형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발전으로 얻은 수익은 주민 소득으로 돌아가거나 마을공동체 복지와 공동사업에 쓰여 농촌 마을에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은 과제는 전력망이다. 조건부 마을 상당수는 발전설비를 지을 부지와 주민 참여 의지를 갖췄지만 지역 배전망에 전기를 받아줄 접속 여력이 모자라 곧바로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도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꾸준히 늘면서 기존 배전망이 감당할 수 있는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도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과 지원 대책을 거듭 건의해 왔다. 배전망 확충과 계통 전환·보강,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등 실제 접속을 가능하게 할 대책을 요청했으며 계통 부족으로 사업이 장기간 멈추지 않도록 지원 방안도 협의하고 있다.
참여 기회는 한 번 더 열려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30일까지 3차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앞선 공모에 신청하지 못했거나 사업 여건을 보완해야 하는 마을을 위한 추가 공모로 참여를 원하는 마을은 23일까지 관할 시·군에 신청하면 된다. 시·군은 마을별 신청 내용과 사업 여건을 검토해 30일까지 행정안전부에 최종 신청한다.
한영선 강원도 산업국장은 "45개 마을이 손을 들어 42곳이 뽑혔다는 것은 햇빛으로 마을 살림을 키우겠다는 주민들의 의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라며 "선정된 마을들이 배전망 접속 문제로 발이 묶이지 않도록 정부와 관계기관에 실질적인 대책을 계속 요청하고 23일 마감되는 3차 공모에도 더 많은 마을이 참여하도록 시군과 함께 돕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