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제주 학생 755명에 장학금… 도교육청, 김명신 전 덕산문화재단 이사장에 감사패
1979년 장학사업 시작… 6억5000만원 지원
문화·체육·복지 공익사업 12억2000만원
재단 해산 후 21억2000만원 제주대 기부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45년 넘게 제주 학생 755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공익사업에 힘써 온 김명신 전 덕산문화재단 이사장이 제주도교육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8일 교육감 접견실에서 김명신 전 이사장에게 제주교육 발전과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감사패는 오랜 기간 장학사업과 공익활동을 통해 제주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넓히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김 전 이사장의 장학사업은 1979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모교인 제주제일중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500만원을 출연하면서 고향 인재 육성에 나섰다.
1990년에는 출연금 3000만원으로 일송덕산장학회를 설립했다. 1995년 제주도교육청 소관 공익법인인 일송덕산장학회로 법인화했고, 1999년 덕산문화재단으로 명칭을 바꾸며 활동 영역을 확대했다.
장학금 지원에서 출발한 사업은 제주 지역사회의 문화·체육·복지 분야로 이어졌다. 재단은 2000년 덕산문화상을 제정해 제주 발전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시상했다. 체육진흥과 취약계층 복지 지원에도 참여하고, 곶자왈과 둘레길 환경 개선 등 자연환경 보전사업도 추진했다.
지원 규모도 꾸준히 확대됐다. 제주도교육청과 덕산문화재단에 따르면 1979년부터 2024년까지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755명이다. 누적 장학금은 6억4557만9000원에 달한다.
체육진흥과 환경사업, 복지 지원, 덕산문화상 등을 포함한 전체 공익사업 지원액은 12억2167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장학금 지급 인원과 지원액은 재단 설립 이전인 1979년부터의 실적을 포함한 수치다. 1995년 법인 설립 이후에는 제주도교육청 소관 공익법인으로 약 30년간 활동했다.
김 전 이사장의 인재 육성 활동은 제주대학교 기부로도 이어졌다.
1995년에는 부인 정옥선 여사와 함께 당시 10억원 상당이던 제주시 도련동 소재 덕산농원 부지를 제주대학교에 기증했다. 2024년 3월에는 대학 구성원의 교육·연구·봉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한 '덕산 혁신상' 기금 3억원을 전달했다. 이어 지난해 덕산문화재단을 해산하고 기본재산 전액인 약 21억2000만원을 제주대학교 발전기금으로 증여했다.
김 전 이사장의 활동은 개인의 장학금 출연이 공익법인 운영으로 발전하고, 재단 해산 이후에도 대학 발전기금으로 이어진 사례다. 특히 재단 운영을 자녀에게 승계하지 않고 기본재산을 교육기관에 기부한 결정은 오랫동안 이어온 인재 육성의 뜻을 다음 세대에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오랜 기간 장학사업과 다양한 공익활동을 통해 제주교육과 인재 양성에 힘써 주신 김명신 전 이사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을 위한 지원과 덕산문화상을 통해 이어온 나눔의 뜻이 제주 사회에 오래도록 소중한 가치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