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제주 직업계고생 11명, 호주 시드니로… 한 달간 해외인턴십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교육청, 해외인턴십 발대식
22일부터 TAFE서 전공 실무·직무교육
지난해 현지 기관 협약·6월 사전교육
해외 직무경험의 진로·취업 연계 주목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발대식'에서 참가 학생 11명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직업교육기관 TAFE에서 전공 관련 현장학습에 참여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가운데)이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발대식'에서 참가 학생 11명과 함께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직업교육기관 TAFE에서 전공 관련 현장학습에 참여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직업계고 학생 11명이 호주 시드니에서 한 달간 전공 관련 실무를 배우며 해외 직무환경을 경험한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호주 직업교육기관과 구축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해외 현장학습을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 역량 강화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해외인턴십에 선발된 직업계고 학생 11명은 오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호주 시드니의 직업교육기관인 TAFE에서 현장학습에 참여한다.

TAFE(Technical and Further Education)는 호주의 공공 직업교육 체계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실무능력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이번 프로그램과 협력하는 TAFE NSW는 뉴사우스웨일스주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 직업교육기관이다.

일반적인 대학 교육과 달리 산업별 직무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실습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이 특징이다. 정보통신기술과 경영, 관광·서비스,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제주 학생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실무를 경험하고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과 현지 직업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이번 해외인턴십은 제주도교육청이 추진해 온 직업계고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도교육청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글로벌 현장학습 활성화 조례'에 따라 2011년부터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사업을 운영해 왔다. 지역 학생들에게 해외 직무교육과 문화교류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적인 취업 역량을 갖춘 기술·기능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TAFE NSW와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제 어학교육과 직무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교직원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지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같은 날 호주 시드니 한인회와도 해외인턴십 운영 지원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교육기관과 현지 교민사회 협력체계를 통해 학생들의 해외 현장학습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올해 참가 학생 11명을 대상으로는 지난 6월부터 국내 사전교육과 해외 현장학습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출국 전 준비과정과 현지 교육을 연결해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도 전공 역량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발대식'에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과 참가 학생, 보호자, 교원 등이 참석해 있다. 이날 교육청은 호주 현장학습 일정과 교육활동, 현지 생활 및 안전 수칙 등을 안내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발대식'에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과 참가 학생, 보호자, 교원 등이 참석해 있다. 이날 교육청은 호주 현장학습 일정과 교육활동, 현지 생활 및 안전 수칙 등을 안내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도교육청은 지난 7일 도교육청 제5회의실에서 고의숙 제주도교육감과 참여 학생 11명, 보호자, 교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직업계고 해외인턴십 발대식'을 개최했다.

발대식에서는 현장학습 일정과 교육활동, 현지 생활에 필요한 안전 수칙 등을 안내했다. 학생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질의응답도 진행해 해외 체류에 따른 준비사항과 유의점을 공유했다.

해외인턴십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익힌 전공지식을 다른 나라의 직업교육 환경에서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제주처럼 지역 산업구조와 취업 선택지가 제한될 수 있는 지역에서는 해외 직무교육 경험이 학생들의 진로 탐색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해외 교육 경험을 실제 진로 성과로 연결하려면 전공별 교육내용과 현장실습의 연계성, 학생들의 직무능력 향상 정도를 확인하고 귀국 이후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으로 이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전국적으로도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는 주요 교육 과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률은 55.2%였다. 2024년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12개월 후 유지취업률은 68.2%로 나타났다.

유지취업률은 취업자가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도 취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이다. 취업 여부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직무능력과 일자리의 질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제주도교육청의 이번 해외인턴십 역시 현지 교육과정의 이수 여부뿐 아니라 학생들이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향후 진로에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성과 평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고의숙 제주도교육감은 발대식에서 "낯선 환경에서도 자신을 믿고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며, 서로를 배려하고 협력하는 경험을 쌓길 바란다"며 "제주에서 시작한 배움이 세계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학생들의 꿈을 펼치는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해외인턴십 #호주 시드니 #직무환경 #현장학습 #제주 직업계고생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