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 대통령 SNS 정치에 맹공…"소통 아닌 지지층 결집용"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잦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을 두고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지지율 방어용 '왼쪽' 챙기기"라며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언급한 데 대해서도 야권의 공세가 이어졌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의 '좌아'한 소통이 국민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좌아'는 '우아하다'의 '우'를 좌(左)로 바꾼 인터넷 은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취임 후 월 30∼40건이던 게시물이 지지율이 흔들렸던 지난 9월 100건을 넘어섰다"며 "국민을 위한 소통이냐, 지지층 결집을 위한 소통이냐"고 반문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올린 글에 시장은 흔들리고, 농민은 거리로 나서고, 외교는 해명에 나선다"며 정책 발표와 외교·안보 현안은 SNS가 아닌 공식 채널을 통해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고 박원순 시장님이 생각난다. 제게 소통과 그 수단인 SNS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신 분"이라고 적은 것을 두고도 비판이 쏟아졌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사건을 거론하며 "성범죄자를 그리워한다니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 이 대통령의 X는 명백한 2차 가해"라며 게시물 삭제와 사과를 요구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권력형 성범죄를 범하고 피해자에게 사과도 안 하고 극단적 선택한 박 전 서울시장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추앙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의 부동산 관련 SNS 메시지를 문제 삼았다. 유 전 의원은 "정책 실패를 반성하기는커녕 실패한 정책을 고집하는 오기에다 전임 정권을 탓하고 서민들이 고통받는 전월세 대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의 SNS가 국민통합은커녕 진영 내부만 향하고 민생과 아무 상관 없는 자기들끼리의 권력투쟁에 매몰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도 가세했다. 차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개천절 연휴 사흘간 SNS 게시물 18건을 올린 반면 취임 16개월 동안 정식 기자회견은 7차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질문은 받지 않고 글만 올리면 소통이 아니라 통보"라며 기자회견 정례화를 촉구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