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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청장 후보자 비판한 임은정에 윤호중 행안장관 "감찰 지시할 것"

최은솔 기자,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지용 임명 놓고 내홍 격화
윤 "수사 아닌 정치기관 착각 말라"
임 "중수청 감찰 1호… 서글픈 일"

윤호중 행안부 장관(왼쪽) , 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윤호중 행안부 장관(왼쪽) , 임은정 광주중수청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를 공개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에 대해 감찰을 지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임 청장은 "잘 대처하겠다"며 과거 검찰의 중징계 당시 승소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발언을 철회하거나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중수청이 조직이 제대로 갖춰지기도 전에 내홍부터 겪는 모양새가 됐다.

윤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X)에 임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할 것을 중수청에 지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임 청장은 중수청을 수사하는 기관이 아니라 정치하는 기관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신설되는 기관의 간부가 중수청장 후보에 대한 '지적질'에 골몰하는 모습을 우려의 눈으로 보시는 국민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검찰의 정치개입과 집단행동 등 잘못된 관행이 중수청으로 옮겨오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라고 했다.

윤 장관은 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과 인사청문회를 책임지는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공직자의 품위와 기관의 사명에 걸맞지 않는 행동에 대해 기강을 세우는 것 역시 검찰개혁의 일부라는 입장도 밝혔다.

임 청장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초대 중수청장은 1호 중수청 수사관"이라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것"이라는 등 연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중수청장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임 청장은 윤 장관의 감찰 지시 방침이 알려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주로 가는 중에 전화가 쏟아져 감찰 지시 뉴스를 알게 됐다"며 "초대 중수청장 후보가 김지용 전 검사인 것만큼은 아니어도 중수청 1호 감찰 대상이 제가 된 것은 많이 안타깝고 서글픈 일"이라고 했다. 임 청장은 검찰 재직 당시 상사의 지시에 이의를 제기했다가 중징계를 받고 이후 징계취소 소송에서 승소했던 경험도 거론했다. 임 청장은 "중수청에서도 감찰 1호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14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지난 2일 출범한 중수청은 현재까지 전종민 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보와 새 형사사법체계에 대한 입장이 집중 검증될 전망이다. 김 후보자는 최근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수사의 정치화 청산'과 정치적 중립·수사 독립을 강조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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