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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30분 전 어머니 사망"…김주하가 전한 선배 앵커의 사연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사진=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파이낸셜뉴스] 생방송을 30분 앞두고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도 뉴스를 진행해야 했던 앵커의 사연이 공개됐다. 방송인 김주하는 선배가 슬픔을 감춘 채 웃으며 방송을 이어갔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코미디언 김준현, 황제성, 김해준이 출연해 방송 활동 중 겪었던 힘든 경험을 털어놨다.

황제성은 아버지의 채무 문제로 채권자가 '코미디 빅리그' 녹화장까지 찾아왔던 경험을 공개했다. 당시 무대에 오를 순서가 다가오고 있었지만 관객들 앞에서 웃음을 줄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 겪는 일인데 힘들었다. 고소공포증 같은 게 왔다"며 "내 순서는 다가오고 무너져도 무대에서 무너져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들이 그 상황을 다 봤는데 나를 보고 웃어줄까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데에는 문세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황제성은 "무대 직전 문세윤이 '너랑 동시대에 코미디를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해준 덕분에 무대를 마칠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제성의 이야기를 듣던 김주하는 자신이 알고 있는 선배 앵커의 경험을 꺼냈다. 오전 6시 뉴스 진행을 앞둔 선배가 불과 30분 전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는 것이다.

김주하는 "저희 선배 중에 한 명은 아침 뉴스가 6시부터인데 5시 반에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것도 사고였다. 교통사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경위에 대해서는 "아마 다른 일 때문에 새벽에 나가셨다가 사고를 당하신 것 같다"며 "그 얘기를 들었는데 그때 앵커를 교체할 수가 없지 않냐"고 덧붙였다.

당시 선배는 어머니를 잃은 상황에서도 밝은 소식을 전하며 웃는 표정을 유지해야 했다고 한다. 김주하는 "문제는 아침 뉴스의 특성상 즐겁고 밝은 뉴스가 꽤 많은 것"이라며 "웃으면서 뉴스를 진행해야 되는데 거의 눈은 울고 입은 웃고"라고 당시 모습을 떠올렸다.

김주하는 무대에서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던 황제성에게도 "아마 그런 기분이었을 것 같다"며 공감을 표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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