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폴란드 "투스크 총리·국방장관 암살 첩보 입수…실행 가능성 높아" 긴급 대응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내무부·경찰 등 안보 기관 긴급 대책회의…"이례적으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사안"
나흘 새 학교 흉기 테러 3건 발생 등 뒤숭숭한 분위기…투스크 "폭력 미화 탓"
배후 안 밝혔지만 인프라 사이버 공격 등 러 '하이브리드 테러' 우려 속 긴장 고조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최근 학교 연쇄 흉기 사건과 관련해 장관 및 안보 당국자들과 특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사건들이 대규모 조직의 소행이 아니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폭력 미화' 현상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총리실에서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가 최근 학교 연쇄 흉기 사건과 관련해 장관 및 안보 당국자들과 특별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사건들이 대규모 조직의 소행이 아니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폭력 미화' 현상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겨냥한 암살 모의 첩보가 입수돼 폴란드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롤리나 가웽츠카 폴란드 내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가보호국(SOP)을 통해 두 고위급 인사에 대한 암살 시도 가능성 보고가 접수돼 경찰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무안보국(ABW) 대테러센터에서는 경찰, SOP, 내무부 등 안보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특별 대책 회의가 열렸다. 야체크 도브진스키 특수기관 조정장관 대변인은 회의 직후 "이 사안을 극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암살 모의가 실제 실행에 옮겨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담 슈와프카 정부 대변인 역시 "고위 당국자들이 간혹 위협을 받기도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이례적으로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암살 모의 첩보는 최근 폴란드 내에서 연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며 경계 태세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나와 더욱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폴란드에서는 최근 마조비에츠키에주 등지에서 나흘 동안 직업학교와 초등학교 등에서 세 차례나 흉기 공격이 발생해 30대 교직원 1명이 숨지고 다수의 학생과 교사가 다치는 참극이 빚어졌다. 투스크 총리는 이날 정부 회의에서 잇단 학교 흉기 사건에 대해 특정 정치 이념이나 대규모 조직의 소행이라기보다는 "온라인상의 '폭력 미화'에서 영감을 얻은 자발적이고 허무주의적인 폭력"이라고 규탄했다.

당국은 이번 암살 모의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배후 세력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공식적으로 이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직접 연관 짓지는 않았다. 그러나 폴란드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지원을 방해하려는 목적의 수도·에너지 인프라 및 병원 사이버 공격, 철로 파손 등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국가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긴급 대응 #흉기 난동 #암살 모의 #폴란드 총리 #도날트 투스크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