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나흘간 10만명 몰려 매출 15억원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6년근 수삼 반값·한우 최대 50% 할인
첫선 보인 과자공방에 가족 단위 북적
인삼왕·한우왕 시상으로 농가 격려

'건강하삼(蔘)! 훌륭하우(牛)!'를 주제로 열린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센터 모습. 사진=김기섭 기자
'건강하삼(蔘)! 훌륭하우(牛)!'를 주제로 열린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사진은 축제장에 마련된 먹거리센터 모습. 사진=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홍천=김기섭 기자】6년근 인삼과 늘푸름한우를 최대 반값에 내놓은 홍천의 대표 가을축제에 나흘 동안 10만명이 다녀가며 15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

12일 홍천문화재단에 따르면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원에서 열렸다. 재단은 축제 기간 인삼·한우와 농특산물, 먹거리 등을 판매해 약 15억원의 총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했으며 이 열기를 다음 달 열리는 홍천 사과축제로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축제는 '건강하삼(蔘)! 훌륭하우(牛)!'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는 데 공을 들였다. 수삼은 품목에 따라 21% 이상 값을 낮췄고 4호·5호 수삼은 절반 가격에 판매했다. 늘푸름한우도 부위와 품목별로 15~50% 할인해 판매장은 축제 기간 내내 구매객으로 붐볐다.

첫날 개장식에서는 인삼이 6년, 한우가 30개월에 걸쳐 자라는 동안 농가가 쏟은 정성을 퍼포먼스로 표현했다. 인삼왕에는 최승덕(서면)·김민중(홍천읍)·유장복(서석면) 씨가 이름을 올렸고 한우왕은 번식 부문 연철모(서석면), 브랜드 부문 박동춘(남면), 고급육 부문 박병소(서석면) 씨가 각각 차지했다.

인삼튀김과 한우불고기 코너에는 별미를 찾는 발길이 이어졌고 향토음식점은 인삼김치전과 인삼소머리국밥, 인삼막걸리 등 지역색을 살린 메뉴를 내놨다. 해마다 인기인 인삼경매와 한우잡뼈 만원의 행복 이벤트는 시작 전부터 대기 줄이 늘어섰다. 재단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구매 영수증 지참이나 가족·연인 미션 수행 등의 참여 방식을 도입해 기회가 고르게 돌아가도록 했다.

올해 처음 운영한 인삼한우 과자공방은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과자를 빚고 꾸며 가져갈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우탈 만들기와 알까기 대회, 모루인형 만들기 체험도 마련됐다.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열린 가운데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공연이 풍성하게 열렸다. 사진=김기섭 기자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가 지난 8일부터 나흘간 열린 가운데 축제장 특설무대에서 공연이 풍성하게 열렸다. 사진=김기섭 기자

늘푸름한우·강원인삼농협 홍보관과 한우 자조금 홍보·체험관은 홍천 농축산물의 품질 경쟁력을 알렸다. 관광·귀농귀촌·청년창업 안내부스와 한국사진작가협회 홍천지부 등 지역 단체 부스에서는 홍천의 생활·문화 정보를 소개했다.

해가 진 뒤에는 토리숲 특설무대가 축제 열기를 이어받았다. 8일 홍천강 가요제에서는 마야의 '못다 핀 꽃 한 송이'를 부른 방승희(홍천읍) 씨가 대상을 받았고 금상 장은자(두촌면), 은상 유용자(내면), 동상 유성렬(서석면), 인기상 김홍기(서면) 씨가 뒤를 이었다.

9일 저녁에는 오드리엔젤스와 킬더댄스 등이 재능기부로 꾸민 사랑나눔콘서트가 열렸다. 10일에는 홍천종합예술제와 함께 홍천 출신 가수 이진·송은수를 비롯해 둘다섯, 백미현, 국상현, 김연숙, 전영록, 김수희 등이 출연한 한마음 콘서트가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9일 낮에는 이탈리아와 볼리비아 등 여러 나라 외교사절단이 축제장을 찾았다. 사절단은 인삼·한우 과자 만들기와 한우 시식을 체험하고 홍천미술관을 둘러보며 홍천의 먹거리와 문화를 접했다.

재단은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의 먹거리 알리오 시스템에 메뉴와 가격, 중량을 미리 공개해 가격 투명성을 높였다. 관내 주요 지점을 도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차 없는 축제 친환경 캠페인을 펼쳤고 한우셀프식당 인근 게이트볼장에는 반려동물 쉼터를, 축제장에는 휴일에도 발송이 가능한 택배접수처를 마련했다.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에서 홍천 특산품 6년근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방문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사진=김기섭 기자
제24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에서 홍천 특산품 6년근 인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 방문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사진=김기섭 기자

축제 첫날 꽃뫼공원 대로변 일원에서는 2026 민관군 화합한마당 민속행사가 함께 열려 관내 10개 읍·면과 기관, 군부대가 어울렸다. 전통 줄다리기는 20기갑여단 B팀이 우승했고 같은 여단 A팀과 11기동사단 직할대가 2·3위에 올랐다. 전략 줄다리기는 서석면, 홍천읍, 서면 순으로 순위가 갈렸다.

서바이벌 릴레이에서는 남면이 1분37초 기록으로 정상에 섰고 화촌면과 영귀미면이 뒤를 이었다. 한마음 족구대회 우승은 11기동사단 13여단이 차지했으며 11기동사단 9여단과 3기갑여단 A팀이 2·3위를 기록했다. 인삼막걸리 빨리 마시기는 서면·홍천읍·내촌면 순이었고 금반지 이벤트 행운은 홍천읍·화촌면·내촌면·서면·남면에 돌아갔다.

마지막 날에는 인삼이나 한우를 5만원 이상 산 방문객을 대상으로 행운권을 추첨해 40명에게 명품한우·홍삼 세트를 안기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6년을 키운 인삼과 30개월 정성을 들인 한우의 가치를 10만명의 방문객이 직접 확인해 준 축제였다"며 "영수증 미션과 먹거리 정보 사전 공개처럼 방문객 눈높이에 맞춘 운영 방식을 더 다듬어 농가 소득과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명품 축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한우 #명품축제 #매출 #홍천 인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