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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연, 방사청 전문연구기관 위촉…군사시설 R&D 본격화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방호·방폭부터 AI 시설관리까지 국방 연구 확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건설기술이 군사시설 연구개발(R&D)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에 새로 이름을 올려 방호·방폭, 시설 모듈화, 인공지능(AI) 기반 건설·관리 등으로 국방 연구 영역을 넓힌다. 대형 구조실험동 등 보유 시험 인프라는 군사시설 성능 검증과 실증에 쓰인다.

12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에 따르면 건설연은 방위산업물자의 연구개발·시험을 뒷받침하는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에 새로 위촉됐다. 방위사업청장은 연구시설과 기술 역량, 보안 요건 등을 두루 따진 뒤 국방 R&D와 시험·측정을 맡길 만한 곳을 골라 전문연구기관으로 위촉한다.

가장 먼저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 곳은 시험 인프라다. 건설연은 전술교량 체계개발사업 당시 성능시험 지원에 성공한 대형 구조실험동 등 대규모 첨단 설비를 군사시설에 요구되는 핵심 성능을 따져보는 데 활용한다. 시험·실증 연구도 지금보다 늘릴 방침이다.

연구 범위도 넓어진다. 건설연은 구조·지반·스마트건설·에너지·공간정보 등에서 그간 쌓은 역량을 국방에 옮겨 심는다. 방호·방폭과 군사시설 모듈화, 스마트건설·디지털 시설관리, AI를 활용한 군사시설 건설·관리 기술 등이 대상이다. 빠르게 바뀌는 국방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군사시설의 성능과 운영 효율을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연은 이번 위촉으로 무기체계 운용 효율과 작전 임무 지속성을 받쳐줄 군사시설 R&D를 한 단계 끌어올릴 발판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무기체계와 연계해 군사시설의 기획·건설·운영·유지관리를 한 흐름으로 다루는 국방 건설 R&D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무기체계 위주로 짜여 온 국방 R&D에 건설·시설 분야 기술을 접목하면 작전 지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방부, 각 군은 물론 산·학·연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대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초 기준으로 30여 곳 규모로 알려졌다. 위촉 이후에도 관리는 이어진다. 한성대 국방M&S인정기술연구원은 지난해 1월 보안 측정과 서면·현장 평가로 이뤄진 방위사업청 정기 평가를 통과해 재위촉됐다.

박선규 원장은 "이번 방위사업청 전문연구기관 위촉은 건설연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연구 인프라를 국방 분야에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무기체계의 안정적인 운용과 작전 지속성을 뒷받침하는 군사시설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군과 긴밀히 협력해 국가 방위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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