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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장펀드에 연기금 자금 밀물…매칭펀드 5000억 가시권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당초 1000억~3000억서 확대 전망
출자 모펀드·투자 분야 다변화

국민성장펀드에 연기금 자금 밀물…매칭펀드 5000억 가시권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연기금 자금으로 국민성장펀드 하위펀드 결성을 지원하는 '연기금 국민성장매칭펀드' 규모가 최대 50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연기금투자풀로 올해 누적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새로 들어오면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 모펀드를 여러 개로 늘리고 출자 대상 분야도 넓히기로 했다. 당초 1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던 매칭 재원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민성장펀드 운용사(GP)들의 민간 출자자 확보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지난 6월 10일 공고한 '연기금 국민성장매칭 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변경해 다시 공고했다. 블라인드펀드 방식의 '국민성장펀드 매칭 출자'는 출자 모펀드가 '연기금 국민성장매칭펀드'와 '연기금(공공) 국민성장매칭펀드' 두 곳으로 늘었다. 두 모펀드가 공동 출자하는 구조다.

출자 대상 분야도 넓어졌다. 기존 생태계전반·특정목표지원 분야에 첨단전략산업기금이 공동 출자하는 '매칭분야'가 추가됐다. 국민성장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하위펀드 가운데 연기금 모펀드에 후순위를 제공할 수 있는 펀드가 대상이다. 펀드별 출자금액은 결성금액의 20%, 최대 300억원 이내다. 다만 실제 출자 규모는 연기금투자풀 참여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운용사는 국내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에 최소결성금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펀드 결성 시한은 올해 12월 31일까지다. 국민성장펀드가 승인한 결성 시한이 이와 다르면 성장금융과 협의해 연장할 수 있다.

프로젝트펀드 방식의 '연기금 혁신성장펀드' 역시 복수 모펀드 출자로 바뀌었다. 연기금 국민성장매칭펀드와 연기금(공공) 국민성장매칭펀드, 연기금혁신성장벤처펀드 등 3개 모펀드가 공동으로 출자한다. 후순위나 풋옵션,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행사 시 우선 분배 보장 등 출자자에게 하방 안정성을 제공하는 펀드가 대상이다. 재원이 소진될 때까지 수시로 접수해 선정하며, 펀드는 최종 선정일로부터 4개월 안에 결성해야 한다.

이번 변경은 연기금투자풀로 들어오는 자금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성장금융과 함께 설계한 '연기금 국민성장 1호 펀드'는 지난 6월 9일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첫 출자로 개설됐다. 이어 무역보험기금이 약 80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면서 개설 7일 만에 누적 모집금액 1100억원을 기록했다. 연기금투자풀 대체투자상품 가운데 가장 짧은 기간에 1000억원을 넘긴 사례다.

자금은 3단계를 거쳐 흘러간다. 참여 기금이 통합펀드인 '연기금통합 국민성장 1호'에 출자하면 통합펀드가 성장금융의 하위펀드에 투자하고, 하위펀드가 다시 국민성장펀드 자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이다. 여러 기금의 자금을 함께 굴리는 '풀링 투자' 구조여서 소규모 기금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정부도 공공자금의 혁신성장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기금운용평가지침을 개정해 혁신성장 분야 투자에 주는 평가 가점을 1점에서 2점으로 높였다. 공공성 확보 노력 평가 항목에는 국민성장펀드를 명시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 규모는 5월 말 순자산가치 기준 90조2000억원으로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풀 최초의 벤처투자 상품인 'LP첫걸음펀드'를 405억원 규모로 선보인 데 이어 혁신성장 투자상품이 잇따라 나오는 이유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증액이 국민성장펀드 하위펀드 결성 속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간접투자 조성 목표는 6조2200억원이며, 이 가운데 민간자금이 3조9900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2026년 국민성장펀드 운용방안'에서 첨단전략산업기금의 출자 비중을 크게 높이고 재정 후순위 보강도 확대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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