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알글로벌리츠, 배당 끊고 채무 상환…해외자산 매각도 카드 [fn마켓워치]
2029년 말 원리금 전액 변제 목표, 운용보수도 중단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리파이낸싱이 정상화 관건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주주 배당과 자산관리회사(AMC) 운용보수까지 중단하며 채무 정상화에 나섰다. 해외 부동산 매각과 리파이낸싱(차환)을 통해 상환 재원을 확보하고 채권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만 해외 자산의 유동화와 임대차 협상 성과에 따라 실제 상환 일정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금조달 실행력이 관건으로 꼽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채무 원리금의 최종 변제 시점을 2029년 말로 앞당긴 수정 변제계획안을 마련했다. 기존보다 6개월 단축된 일정이다.
수정안에 따르면 미지급 정상이자는 2027년 6월 말까지 지급하고, 같은 해 말까지 원금의 40%를 상환한다. 2028년 말에는 누적 상환 비율을 60%까지 높인 뒤 2029년 말까지 원리금 전액 변제를 추진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채권자 회수를 우선하는 자금 배분 구조다. 회사는 원리금 상환이 완료될 때까지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신규 배당을 중단한다. 제이알투자운용도 배당 재개 전까지 운용보수를 받지 않을 방침이다.
'채권자 보호' 조항도 강화했다. 2029년 말까지 원금을 갚지 못하면 미상환 원금에 3%의 가산이자를 적용한다. 최종 변제일까지 원리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기한의 이익 상실을 선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자산 유동화도 주요 변수다. 미국 맨해튼 소재 빌딩 등 보유 자산의 매각과 차환, 유상증자로 추가 재원을 확보하면 조기상환에 활용한다. 특히 2029년 정기주주총회에 벨기에 파이낸스타워 매각 관련 사업계획을 상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벨기에 정부와 진행 중인 장기 임대차 연장 협상은 자산가치와 현지 금융조달 여력을 결정할 핵심 변수다. 협상이 지연되면 상환 재원 확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이달 중순 이사회에서 수정안을 확정하고 11월 중순 사채권자집회와 법원 인가 절차를 추진한다. 앞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보고서에서는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수정안의 핵심을 상환 시점 단축보다 채권자 중심의 자금 배분과 해외 부동산 유동화 실행 여부에 두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당과 운용보수 중단으로 이해관계자 간 부담을 분담하는 구조를 마련했지만, 실제 채무 정상화는 자산 매각과 차환을 통한 현금 확보에 달려 있다"라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