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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 끝난 제주 김녕에 1200명… 모래사장이 경기장 됐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도·관광공사 첫 '비치 게임즈' 개최
근력·지구력 겨루고 해양레저 체험
가을 관광 수요 확대·지역 상권 연계 모색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과 구좌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에서 참가자들이 야외에 설치된 경기 구간에서 중량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처음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선수와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과 구좌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에서 참가자들이 야외에 설치된 경기 구간에서 중량 운동을 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처음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선수와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방문했다. 사진=제주관광공사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해수욕 시즌이 끝난 제주 김녕해수욕장에 선수와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모였다. 여름철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되던 해변이 가을 스포츠 경기장으로 바뀌면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관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12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과 구좌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에 선수와 관람객 등 1200여 명이 방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 첫 대회다.

이번 행사는 제주의 해안 경관과 기능성 피트니스를 결합한 참여형 스포츠 축제로 기획됐다. 기능성 피트니스는 달리기와 중량 운동 등을 결합해 근력과 지구력, 신체 협응능력을 함께 겨루는 운동이다. 실내 체육관에서 주로 열리는 경기를 해변과 야외 체육시설로 옮긴 점이 특징이다.

대회는 혼성 3인 1조와 남자 2인 1조, 여자 2인 1조 등 3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4개 경기 구간을 차례로 통과하며 근력과 지구력, 협동 능력을 겨뤘다. 모래사장을 달리고 무거운 운동기구를 들어 올리는 경기에 관람객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지난 10일 '2026 제주 비치 게임즈' 시상식에서 부문별 수상자들이 상금이 적힌 시상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는 혼성 3인 1조와 남녀 2인 1조 등 3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지난 10일 '2026 제주 비치 게임즈' 시상식에서 부문별 수상자들이 상금이 적힌 시상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회는 혼성 3인 1조와 남녀 2인 1조 등 3개 부문에서 진행됐다. 사진=제주관광공사

경기 결과 혼성 3인 1조 부문에서는 '수동태', 남자 2인 1조 부문에서는 '리까불지말아라', 여자 2인 1조 부문에서는 '허니배져스' 팀이 각각 우승했다.

선수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해변에서 즐기는 비치요가와 달리기, 야외 근력운동인 머슬비치, 무거운 통을 던지는 케그 던지기, 패들보드와 카이트보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경기 참가를 위해 제주를 찾은 한 도외 참가자는 "바닷바람을 맞으며 모래 위를 달리고 운동기구를 들어 올리는 경험이 기존 실내 대회와 달랐다"고 전했다. 3대가 함께 김녕을 방문한 관광객도 "해수욕장 운영이 끝난 뒤 열린 행사를 계기로 제주 해변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해변 이용 시기를 넓히려는 시도에 있다. 여름철 해수욕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가을철 스포츠와 체험활동으로 연결해 계절별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의 비치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모래사장에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근력운동과 해양레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해수욕장에서 열린 '2026 제주 비치 게임즈'의 비치요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모래사장에 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근력운동과 해양레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앞으로 대회 규모를 확대하고 지역 음식점·카페·숙박시설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 선수 유치와 국제 수준의 경기 운영체계 구축, 스포츠 브랜드와의 협력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가을 해변에 스포츠 콘텐츠를 더하면서 새로운 방문 이유를 만들었다"며 "해외 선수 유치와 스포츠 브랜드 협력을 추진하고 지역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운영 모델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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