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영남알프스 산악사고 10월 최다.. 길 잃고 실족·추락 74.7%
토·일요일 오후 3~6시 사이 신고 집중
조산 사고 시 이동하지 말고 즉시 119 신고
'국가지점번호'나 '산악 위치 표지판' 위치 파악 도움
가을철 해 빨리 져... 여벌 옷과 전등 지참해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가을철을 맞아 울산 영남알프스를 찾는 등산객이 급증하면서 산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9~11월 사이에 산악사고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1~2025년) 울산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출동 건수는 총 2029건에 달한다. 이 중 34.4%인 697건이 9~11월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10월이 267건으로 가장 많았고, 9월(220건)과 11월(21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주말(토·일요일) 출동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6%(1006건)를 차지했으며, 주로 하산 시간대인 오후 6시(201건)와 오후 3시(200건)에 사고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5년) 구조대 출동 데이터 분석 결과,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 유형은 길을 잃는 등 '일반 조난'으로 총 114건(37.5%)을 기록했다.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 '실족·추락' 역시 113건(37.2%)으로 높게 나타나, 이 두 가지 유형이 전체 사고 원인의 74.7%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개인질환(19건, 6.3%), 탈진·탈수(6건, 2.0%) 등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신불산·간월산·가지산 등 영남알프스 일대에서 전체의 60.2%(183건)가 집중 발생해 해당 지역을 찾는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산행 중 길을 잃거나 불의의 사고를 당했을 때는 당황하여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 머물며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주변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나 '산악 위치 표지판'을 확인해 알려주면 구조대가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현재 울산 주요 산개 지역에는 201개의 산악 위치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74개의 간이 구조 구급함도 설치되어 있어 필요한 경우 응급처치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을 산행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반드시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산행 전 반드시 기상상황과 산행 코스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체력 상태를 고려하여 알맞은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가을철은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일몰 전에 충분한 여유를 두고 하산을 시작해야 한다. 조난 방지를 위해 지정된 정식 등산로만 이용해야 한다. 큰 일교차에 대비한 여벌 옷과 급격히 어두워질 상황을 대비한 손전등, 119 신고를 위한 휴대전화 보조배터리를 필수로 지참해야 한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