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다변화로 캐즘 뚫어… 주춤했던 공장 다시 활기[르포]
대구 미래첨단소재 본사
이차전지 양극재 소재 생산 주력
가공 앞둔 원재료 공장 가득 쌓여
테슬라에도 납품… 가동률 80%
【파이낸셜뉴스 대구=강경래 기자】"이차전지 소재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인력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12일 김천구미역에서 내려 차로 한 시간 정도 내달려 도착한 대구 달성군 미래첨단소재 본사. 이곳에는 공장 밖에 발을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거대한 꾸러미가 많았다. 이는 수산화리튬을 가공하기 전 원재료였다.
디스플레이 소재 중견기업 미래나노텍 계열사인 미래첨단소재는 이차전지 양극재에 필수로 들어가는 소재인 수산화리튬 사업에 주력한다. 이날 만난 정수기 미래첨단소재 그룹장은 "요즘 수산화리튬 원재료가 쌓이는 일이 자주 있다"라며 "그만큼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꾸러미에 담긴 수산화리튬 원재료는 2층 높이 거대한 기계 원료 투입구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는 원재료를 분쇄하는 과정이었다. 분쇄를 마친 수산화리튬 원재료는 다시 2층 높이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이는 수산화리튬 원재료 안에 있는 이물질을 정밀하게 걸러내는 과정이었다.
이물질이 걸러진 수산화리튬 원재료는 또 다시 전자석 탈철기 안에 들어갔다. 이는 철분을 제거하는 공정이었다. 이렇게 일련의 과정을 거친 수산화리튬은 포장 과정을 거쳐 출하하게 된다.
정 그룹장은 "공장에 들어오는 수산화리튬 원재료는 크기가 300∼600㎛(마이크로미터) 수준"이라며 "여러 가공을 거쳐 고객사가 원하는 다양한 크기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공장 가동률이 높아진 것은 거래처 다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고석윤 미래첨단소재 실장은 "지난해 이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등을 겪으며 공장 가동률이 4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라며 "그러나 올해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양극재 거래처와의 계약 체결을 통해 테슬라에 들어가는 물량 납품을 맡게 된 것이다.
고 실장은 "미국에서는 전기차 수요 회복이 더디고 GM·포드 등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자동차 대신 내연기관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에 올인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를 통해 테슬라향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외에도 다양한 양극재 업체들과의 프로젝트가 양산에 이르기 전이며, 이를 통해 공장 가동률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근 미래첨단소재 공장 가동률은 80% 이상으로 올라갔다. 연간 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하루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수산화리튬 공장 상황에 따라 생산직 인력을 계속 채용하는 중이다.
미래첨단소재는 차세대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으로부터 인수한 구미 공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구미 공장에서는 현재 산화철 분쇄 등 리튬·인산·철(LFP) 소재 가공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양극재 소재에 이어 실리콘 음극재 소재 가공에도 도전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