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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못생기지 않았어요"…시각장애 승객 마음 움직인 中 기사의 한마디 [따뜻했슈]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SCMP
/사진=SCMP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가 시각장애인 승객에게 건넨 따뜻한 한마디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하는 왕씨는 최근 플랫폼을 통해 시각장애인 승객 구씨를 태웠다. 구씨가 장애인 증명서를 등록해 둔 덕에 예약 화면에는 교통약자 지원 서비스 요청이 자동으로 표시됐다.

차에 탄 구씨가 자신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배차를 수락했느냐고 묻자, 왕씨는 "그게 뭐가 대수인가. 누구나 살다 보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답했다.

구씨는 생후 1년 만에 고열로 시력을 잃고 48년간 앞을 보지 못한 채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릴 적 부모를 여의고 현재 마사지사로 일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는 사연을 들은 왕씨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구씨가 외모의 단점을 가리려 선글라스를 쓴다고 털어놓자 왕씨는 "형님, 못생기지 않았어요"라고 다독였다. 이에 구씨는 "이 말 한마디만 들어도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겠다"며 팁으로 20위안(약 4000원)을 건넸다.

이 일을 계기로 연락처를 교환한 두 사람은 함께 식사할 만큼 가까워졌다. 구씨가 현금 100위안(약 2만원)과 휴대전화 요금 충전을 선물하려 했으나 왕씨는 이를 사양했다. 왕씨는 오히려 구씨가 필요할 때마다 청두에서 200㎞ 넘게 떨어진 고향까지 무료로 태워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을 하지 않고 홀로 지내온 구씨는 이번 만남을 통해 전에 없던 온기를 느꼈다고 전했다. 왕씨가 올린 영상에는 "공감이야말로 친절의 본질", "두 사람이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등의 누리꾼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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