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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음악저널 '지금, 우리가 주목할 예술'…연주와 대화로 만나는 클래식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희선 음악저널 편집장 "클래식의 감동, 연주와 대화로 삶 속에"

한수진
한수진

[파이낸셜뉴스] "연주자의 호흡과 관객의 표정이 감지될 만큼 가까운 살롱 공연은 몰입과 교감의 정도가 공기로 느껴집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가의집과 공동 기획한 '지금, 우리가 주목할 예술'을 진행하는 김희선 음악저널 편집장은 작은 공연의 매력을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 우리가 주목할 예술'은 '예술가의집 공동기획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음악가를 조명하는 클래식 공연·토크 시리즈다.

지난해 5월 시작해 올해 두 번째 해를 맞았다.

김 편집장은 기획의 출발점으로 '소통에 대한 갈증'을 꼽았다.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가들을 배출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애호가를 보유한 한국에서도 클래식과 대중 사이에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그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스포트라이트는 소수의 음악가에게 집중돼 있고 수요층 역시 마니아층에 머물러 있다"며 "다수의 대중에게 순수 클래식 음악은 '가까이 너무 먼 음악'으로 인식돼 있다"고 말했다.

김 편집장은 37년 전통의 전문 매체가 쌓아온 깊이와 안목에 예술가의집이라는 공간을 더하면 새로운 만남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예술가의집 라운지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와 스타인웨이 풀사이즈 피아노는 살롱 콘서트로서 최고의 조건"이라며 "예술가의집이라는 공간과 음악저널이라는 콘텐츠가 만나 완성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연주 사이 대화, 객석에서 피어나는 뜻밖의 교감

출연진은 음악저널 취재와 인터뷰를 통해 주목한 음악가를 초대하고, 연주 사이에 토크와 관객 질의응답을 배치한다. 김 편집장은 "유행이나 흐름에 동요하지 않는 자신만의 예술적 언어를 갖고 있는지, 예술 활동을 통해 음악계와 사회에 바람직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살핀다"며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주 외의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도 섭외 조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첫해 초기 네 차례 공연에서는 신진 연주자들을 소개했고, 하반기에는 묵묵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중견 음악가들을 초대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섭외 성공률이 높아졌다"며 "첫해가 자리를 잡아가는 홍보의 시기였다면 올해는 정체성이 좀 더 분명해지는 성장의 시기"라고 말했다.

지난 9월 공연에 초대한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역시 지면에서 맺은 인연이 무대로 이어진 경우다. 수년 전 표지 인물로 인터뷰한 뒤 올해 9월호에서 다시 만났다. 잉글리시 챔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두 번째 음반 발매와 기념 투어도 계기였지만,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 편집장은 "두터운 팬층을 가진 연주자"라며 "순수한 열정과 무궁무진한 상상력, 다음 세대에 대한 진심까지 여러 면에서 감탄했다"고 말했다. 문학적 소양과 글솜씨, 말솜씨도 연주와 대화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면모로 꼽았다.

프로그램 론칭 이후 객석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이 더러 생겼다. 피아니스트 김송현은 낭송글에 맞춰 예정에 없던 곡을 연주했다. 첼리스트 박건우의 공연에서는 한 어린이가 연주자의 키를 물어 모두가 웃었다.
김 편집장은 "기존 클래식 공연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토크와 질의응답은 연주자와 관객 모두에게 따뜻함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관객 구성을 묻자 "애호가와 입문자가 7대 3 정도가 아닐까 짐작한다"며 "앞으로 클래식 음악과 프로그램 자체에 호감을 갖고 오는 분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금, 우리가 주목할 예술'은 오는 27일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11월 24일 피아니스트 김태형, 12월 3일 피아니스트 윤홍천과 제자들의 무대로 이어진다.

김희선 음악저널 편집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김희선 음악저널 편집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email protected]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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