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먼스터,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폰 출시하게 될 것'
먼스터, 머스크 본인 부인하나 언젠가는 나올 것
삼성과 애플 제품에 큰 위협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전국망 저대역 주파수를 인수하자 모바일 이동통신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될 경우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애플에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벤징가는 딥워터 자산운용의 파트너 진 먼스터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페이스X가 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빅테크 분석의 대가로 알려진 먼스터는 지난주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제조업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결국 자체 '스타링크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스터는 스타링크 모바일 네트워크에 최적화된 수직 통합형 스마트폰이 등장한다면 기존 통신사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독보적인 기능과 더 저렴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스터는 이러한 움직임이 애플보다 삼성전자에 더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경우 "기기와 서비스 간의 강력한 생태계 결합을 깨뜨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글로벌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0.8%, 삼성전자가 23.52%를 기록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그레인 매니지먼트로부터 미국 전국 단위의 800㎒ 저대역 주파수 포트폴리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페이스X 측은 이번 인수가 "스타링크가 미국 내 주요 모바일 통신사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대역 주파수는 장애물 통과 성능이 우수해 건물 내부나 음영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한다. 스페이스X는 이를 활용해 "실내외는 물론, 기존 음영 지역 등 어디서나 신뢰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으며, 머스크 CEO 역시 이번 인수를 "매우 큰 거래"라고 평가했다.
다만 머스크는 그동안 자체 스마트폰 제작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 왔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주 타운홀 미팅에서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생각만 해도 죽을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오면 만들겠지만, 가급적 만들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올해 초 입장을 일부 수정하며 "현재의 스마트폰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기"라며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기존 스마트폰 형태가 아닌, 소비 전력 대비 최고의 성능으로 인공지능(AI) 신경망을 구동하는 데 특화된 완전히 새로운 타입의 기기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스페이스X가 위성 통신망 인프라를 바탕으로 차세대 모바일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을지 글로벌 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존의 무선 통신사들이 스페이스X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품질이 자신들을 추월하지 못할 것으로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으나 스타링크 브로드밴드와 모바일, xAI의 AI챗봇 그록까지 포함된 매우 강력한 서비스를 예상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 매체 '더 코베이시 레터'는 X를 통해 스페이스X의 스마트폰은 "이동통신과 인터넷 산업 역사상 가장 큰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산업이 수십년간 제한 경쟁과 느린 혁신, 미흡한 서비스로 고전해왔다고 지적하며 "이것을 스페이스X가 바꿀 것이다. 현재 업계의 거목들에게는 분명한 경종을 울릴 것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