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흉부수술 통증 44% 낮춘 '냉동무통' 확대
오목가슴 환자 48명 임상서 효과 확인
폐암·식도암 수술까지 적용 추진
[파이낸셜뉴스] 분당차병원이 흉부수술 환자의 통증 부담을 줄이기 위한 '냉동무통(Cryoanalgesia)' 치료를 본격화한다. 오목가슴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수술 후 48시간 통증점수가 기존 치료군보다 약 44% 낮게 나타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폐암과 식도암 수술까지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13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폐식도센터는 수술 중 늑간신경을 냉각해 통증 신호 전달을 일정 기간 차단하는 냉동무통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통증 완화 효과는 통상 2~3개월 지속될 수 있으며, 별도의 카테터를 유지할 필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흉부수술은 수술 후 통증으로 깊은 호흡이나 기침, 조기 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통증관리가 회복 과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냉동무통은 기존 진통제와 신경차단술을 대체하기보다 환자 상태에 따라 병행하는 다중통증관리 방식으로 활용된다.
임공민 분당차병원 폐식도센터 교수는 오목가슴 교정수술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냉동무통 적용군의 수술 48시간 후 통증점수는 3.17점으로 기존 통증관리군(5.67점)보다 약 44% 낮았다. 연구 결과는 유럽소아외과학회 공식 학술지인 'European Journal of Pediatric Surgery'에 게재됐다.
한편 병원은 지난 8월 미국 흉부외과 전문의 커티스 C. 퀸 박사와 공동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실제 수술에 냉동무통을 적용하고 관련 술기를 공유했다. 향후 오목가슴뿐 아니라 폐암·식도암 수술 환자에게도 선택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수술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환자가 편안하게 호흡하고 움직이며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별 통증관리 방법을 적절히 활용해 수술 후 통증과 진통제 사용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흉부수술의 경쟁력이 수술 기법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관리와 회복 과정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냉동무통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려면 폐암·식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효과와 안전성 검증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