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명장 2명 선정…21년 호텔 셰프·42년 미용 장인
고성 델피노 박종모 총괄조리팀장
원주 살롱드 이경 이경근 대표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 로컬 식재료로 30여 종의 메뉴를 개발한 호텔 총괄셰프와 40년 넘게 가위를 잡아온 미용 장인이 올해 강원특별자치도 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13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8일 명장심의위원회를 열고 요리 분야에 고성 소노호텔&리조트 델피노 박종모 총괄조리팀장을, 미용 분야에 원주 살롱드 이경 이경근 대표를 2026년 강원특별자치도명장으로 선정했다. 도는 5월7일부터 6월9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7월 서류심사와 8월 직종별 전문가 2명의 현장실사, 9월 도민 의견 수렴을 차례로 거쳐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명장 제도는 2018년 제정된 조례를 근거로 도내 산업현장의 기술 발전을 이끈 숙련기술인을 발굴하는 제도다. 2019년 첫 선정 이후 지금까지 20명의 명장이 배출됐다. 38개 분야 92개 직종을 대상으로 하며 해당 직종에서 15년 이상 일하고 도내에 주소를 둔 채 도내 사업체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만 신청할 수 있다. 도 지정 무형문화재나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된 경력이 있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박종모 명장은 21년간 조리 현장을 지켜온 조리기능장으로 현재 델피노 내 9개 영업장의 조리를 총괄하고 있다. 감자 전분으로 만든 만두피에 산채나물 소를 채운 비건 만두와 전통 누룩으로 발효한 누룩소금, 습식숙성 방식의 고기 숙성, 한국식 콘소메 육수 등 4건의 신기술을 개발했다. 특히 황태와 곤드레, 시래기 등 강원도 식재료를 활용한 30여 종의 메뉴를 선보여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박 명장은 한식·양식·복어·일식 조리기능사에 이어 2021년 조리기능장 자격을 취득했으며 지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과 국가기술자격 감독위원으로 61차례 활동했다. 소상공인 상품 개발 컨설팅에도 참여했고 최근 10년간 소외계층 요리강습과 장애인 나눔행사 등으로 203시간의 봉사를 이어왔다.
이경근 명장은 42년 경력의 미용 장인으로 2009년 미용장, 2015년 이용장 자격을 잇따라 따냈다. 비대칭 디자인 컷인 어시메트릭 컷 분야에서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았으며 사용 편의성을 높인 갑티슈로 특허도 등록했다. 미용 예비 창업자를 돕는 소상공인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미용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해 업계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탰다.
이 명장은 지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과 실기시험 감독위원으로 26차례 참여했고 교도소와 군부대를 찾아 최근 10년간 385시간의 이·미용 봉사를 펼쳤다. 선정된 명장에게는 증서와 현판, 배지가 수여되며 후학 양성과 산업 발전을 위한 기술장려금 연 300만원이 2년간 지급된다.
신원철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강원도 식재료로 새로운 맛을 빚어낸 손끝과 40년 넘게 미용 현장을 지켜온 손끝이 오늘의 명장을 만들었다"며 "두 분이 쌓아온 기술과 나눔이 후배들에게 고스란히 이어지도록 92개 직종 곳곳에 숨은 숙련기술인을 계속 찾아내 강원 산업의 경쟁력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