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스틱, '베트남 공항기업' 7년 투자 마침표…日 소지츠에 엑시트 [fn마켓워치]
타세코에어스 지분 10% 전량 처분, 약 205억 회수
덴마크 펀드와 27.64% 공동 매각…소지츠 2대주주로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베트남 공항서비스 기업 타세코에어스(Taseco Airs) 투자에서 약 7년 만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보유 지분 10%를 일본 종합상사 소지츠(Sojitz)에 전량 매각하면서 약 205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계 PEF가 보유한 베트남 투자자산을 일본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한 크로스보더 거래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STIC Pan-Asia 4th Industry Growth Private Equity Fund'는 지난달 14일 타세코에어스 보유 주식 540만주(지분율 10%)를 일본 소지츠에 전량 매각했다. 거래대금은 약 3810억동(1460만달러)으로, 원화로 약 205억원에 해당한다.
스틱은 지난 2019년 9월 타세코에어스에 투자한 이후 약 7년 만에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당시 450만주를 약 2840억동에 취득했으며, 이후 주식배당으로 보유 주식이 540만주로 늘어났다. 이번 매각대금을 최초 투자금과 단순 비교하면 베트남 동화 기준 약 34%의 투자금 증가를 기록한 셈이다.
이번 거래에는 덴마크계 투자펀드 PENM IV도 참여했다. PENM IV는 보유 지분 17.64%(952만7160주)를 전량 매각했다. 두 펀드가 처분한 지분은 총 27.64%로, 전체 거래 규모는 약 1조530억동(4050만달러)에 달한다.
소지츠는 해당 지분을 인수하면서 타세코에어스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최대주주는 지분 51%를 보유한 타세코그룹이다. 앞서 타세코에어스 주주들은 소지츠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공개매수 의무를 면제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타세코에어스는 2005년 설립된 베트남 공항 상업서비스 기업이다. 2018년 호찌민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 하노이 노이바이공항과 다낭공항, 깜라인공항, 푸꾸옥공항, 호찌민 떤선녓공항 등 주요 공항에서 면세점과 소매점, 식음료 매장, 비즈니스 라운지, 광고 및 항공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소지츠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베트남 공항 상업서비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소지츠는 기존에도 베트남에서 산업단지와 제조업, 식품·유통, 물류 등에 투자해 왔다. 타세코에어스 지분 확보로 현지 소비·유통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국내 PEF의 동남아 투자자산 회수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재무적투자자(FI)인 스틱과 PENM이 보유 지분을 일본 전략적투자자에 일괄 매각했다는 점에서 아시아 역내 크로스보더 M&A를 통한 엑시트 사례로 볼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