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디에이치 반포124' 낙점…'클래스트' 이름 뗀다
주민 동의율 58.78%
[파이낸셜뉴스] 58.78%의 표를 얻은 '디에이치 반포124(THE H BANPO 124)'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의 새 이름으로 낙점됐다. 총 5,007가구로 재건축되는 이 단지는 약 10년간 달고 있던 '디에이치 클래스트' 간판을 내려놓게 됐다. 조합은 일반분양을 앞두고 시공 브랜드에 지명과 주구 번호를 붙여 단지 정체성을 분명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지난 9일 조합원 총회에서 단지명 변경 안건을 처리하고, 후보 6개 가운데 '디에이치 반포124'를 확정했다. 최종 표결에는 '반포124'와 함께 '반포 한강', '반포 리버', '반포 클래식', '클래스트', '클레오스'가 올랐다. 시공사 브랜드인 '디에이치'는 협약에 따라 이미 정해져 있었던 만큼, 사실상 그 뒤에 붙일 이름을 고르는 투표였다. 조합원 사이에서 이견이 이어지자 조합은 올해 초 이름 공모를 진행했고, 공모 1위작이 총회에서도 선택을 받았다.
옛 이름 '디에이치 클래스트'는 2017년 9월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건설이 제안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그해 총회에서 GS건설을 꺾고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냈다. 'Class'와 'est'를 합쳐 최상급을 뜻한다는 설명이 붙었지만 시장에서는 줄여서 '반디클'로 불려 왔다. 일부 조합원은 그동안 이 이름의 어감이 어색하고 반포라는 지역색도 드러나지 않는다며 개명을 요구했다. 분양을 코앞에 두고 단지의 인지도와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더해지자, 조합은 여러 의견을 모은 뒤 총회 표결에 부쳤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5층, 50개 동으로 지어진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1,832가구로, 현대건설은 11월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어서 업계에서는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한강변 입지와 대단지라는 이점을 살려 차별화한 외관 디자인과 고급 마감재, 특화 조경을 입힐 계획이다. 대형 수경시설과 약 2만3000평 규모의 커뮤니티시설도 들어선다. 고급 아파트라는 외형을 넘어 입주민의 생활 만족도와 장기 자산가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입주 목표 시점은 2027년 말이다. 조합은 일반분양에 앞서 사업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은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우리 단지를 대표하고 입주민의 자부심과 자산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상징이며, 그동안 명칭을 두고 조합원 여러분 사이에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최종 결정된 만큼 이제는 서로의 생각과 차이를 넘어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디에이치 반포124'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 모든 조합원이 하나 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를 완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제 중요한 것은 이름을 둘러싼 논쟁이 아니라 그 이름에 걸맞은 최고의 품질과 품격, 그리고 자산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