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용·최태원 국감 증인 놓고 충돌..."기업 팔 비틀기" vs "정쟁 도구"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호남반도체 투자, 정권 전당대회용 팔 비틀기 의혹"
신정훈 "기업 총수 증인 채택은 정쟁 도구 삼겠다는 것"
여야, 한화오션·쿠팡 등 노동 현안 증인 채택엔 한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 첫번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3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메가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업 총수들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부당한 투자 개입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공세라며 맞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증인 채택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산업이 정권의 전당대회용 팔 비틀기로 기업의 자율적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대한민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호남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입장을 소상히 들어봐야 한다"며 "팔 비틀기인지 아닌지, 아니라면 무엇을 지원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800조원 투자를 민주당 전당대회용으로 발표했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최태원·이재용 회장의 증인 채택은 그야말로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뜻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기업 팔 비틀기는 전두환 정권이 했고 박정희 정권이 했고 노태우 정권이 했지, 민주당 정권이 언제 기업 팔 비틀기를 했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여야는 산업재해와 노동 현안에 관한 기업인 증인 채택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의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쿠팡의 야간노동·산업재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조속한 증인 채택 합의를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도 한화그룹을 겨냥해 "그룹의 책임 있는 사람이 반드시 국회에 나와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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