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 피의자 수사 논란에…경찰 "증거 확보 노력 지속"
압수수색 3차례 불발에도 추가 시도
임시조치 만료 엿새 만에 직권 재신청
경찰 "피해자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
[파이낸셜뉴스] 이혼 소송 중 장모를 살해하고 아내를 차량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김모씨의 과거 가정폭력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자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한 수사를 지속해 왔다고 해명했다.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3차례 불발된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시도했으며 임시조치 만료 이후에도 피해자 안전조치는 유지했다는 입장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지난 8월 27일 서울 송파경찰서로부터 김씨의 가정폭력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경찰은 중요 증거물 확보를 위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이 3차례 불발된 이후에도 추가 확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피의자의 주거지나 차량을 단순 수색하는 방식으로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어떻게든 증거인멸 없이 중요 증거물을 확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기존 가정폭력 신고 외 추가 범죄 정황도 살펴봤으나 구체적인 압수수색 시도 횟수와 방식, 증거물 확보 여부 등은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임시조치 만료 이후 재신청까지 엿새가 걸린 경위도 설명했다. 기존 임시조치는 지난달 30일 만료됐으며 경찰은 이달 5일 내부 논의를 거쳐 6일 직권으로 재신청했다.
경찰은 임시조치 기간 피의자가 피해자를 찾아가거나 연락하는 등 추가 위험 징후가 확인되지 않아 재신청 여부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후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임시조치를 다시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임시조치 기간에 새로운 위험 요인이 확인되지 않아 재신청 여부를 고민했다"며 "수사가 길어지면서 임시조치를 다시 신청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은 법원 결정이 필요한 임시조치와 별개로 경찰 직권으로 시행하는 피해자 안전조치는 중단 없이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11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50대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20대 아내를 차량에 태워 강원 지역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존속살해 및 특수감금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김씨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범행 동기와 계획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