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살해 혐의 20대 사위 구속…법원 "도주·증거인멸 우려"
영장심사 출석·퇴장 때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경찰, 계획범죄 가능성 염두에 두고 수사
[파이낸셜뉴스] 장모를 흉기로 살해하고 아내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서범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존속살해 및 특수감금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김모씨에 대해 "도망할 염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김씨는 "장모를 왜 살해했나", "범행을 미리 계획했나", "아내를 왜 납치했나" 등의 질문에 침묵한 채 법정으로 향했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씨는 "다른 가족도 살해하려 했나", "강제로 혼인신고를 한 것이 맞나", "유족에게 할 말 없나" 등 취재진의 거듭된 질문에도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38분께 아내가 피신해 있던 서울 송파구 처가를 찾아가 50대 장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아내를 강제로 차량에 태워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아내를 태우고 강원도 방면으로 달아난 김씨는 약 7시간 만에 강원도 양양군의 한 야산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아내와의 관계로 감정이 상해 우발적으로 범행했을 뿐 장모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평소 흉기를 소지하고 다닌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김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추가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