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한우 국내 첫 카타르 수출…할랄 장벽 넘어 중동 공략
첫 물량 80.8kg 항공편으로 현지행
현지 셰프·인플루언서 대상 시식 행사
【파이낸셜뉴스 횡성=김기섭 기자】횡성한우가 까다로운 할랄 기준과 검역 장벽에 막혀 있던 카타르 쇠고기 시장의 문을 국내 한우 가운데 처음으로 열었다.
13일 횡성군에 따르면 횡성축협이 출하한 한우 80.8㎏이 이날 카타르행 항공편을 통해 첫 수출길에 오른다.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2시 횡성읍 횡성KC에서 횡성KC와 횡성축협 주관으로 횡성한우 카타르 첫 수출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횡성군, 축협,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우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다변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수출의 실마리는 올해 3월 초 풀렸다.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라마단 기간 해가 진 뒤 먹는 첫 식사인 이프타르에 맞춰 횡성군에 한우 시식 행사를 제안한 것이다. 현지 정세 변화로 시식회는 무산됐지만 이를 계기로 할랄 도축 인증을 갖춘 도축·가공업체 횡성KC와 카타르 현지 유통업체 더미트마켓이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수출 타당성 검토가 본격화됐다.
이슬람 문화권인 카타르에 육류를 수출하려면 할랄 인증과 위생증명서 제출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식품부는 카타르 공공보건부와 협의를 이어간 끝에 지난 9월 뼈 없는 쇠고기 수출을 위한 위생 조건과 검역증명서 서식 합의를 최종 타결하며 제도적 기반을 갖췄다.
수출에 이어 현지 마케팅도 이어진다. 18일에는 더미트마켓 주관으로 카타르 특급 호텔 셰프와 인플루언서 등 60여명을 초청해 한우 정형 퍼포먼스와 시식을 곁들인 출시 행사가 열린다. 19일에는 주카타르 대한민국 대사관이 주최하는 내셔널 데이 행사에 참여해 카타르 정부 주요 인사와 각국 대사 등 400여명에게 국내 대표 기업들과 함께 횡성한우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라마단 시식 제안에서 시작해 반년 만에 할랄 검역의 높은 벽을 넘고 카타르 시장에 처음 발을 디딘 것은 한우 산업사에 남을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현지 호텔 셰프와 정부 인사들이 직접 맛보는 자리를 디딤돌 삼아 중동 각국으로 수출 지역을 넓히고 국내 축산업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장신상 횡성군수는 "까다롭기로 이름난 카타르 시장에 국내에서 가장 먼저 진출했다는 것은 횡성한우의 브랜드 가치가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는 증거"라며 "함께 길을 연 횡성KC와 횡성축협, 협상에 힘을 모아준 농식품부와 주카타르 대사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감사드리며 횡성한우가 세계가 찾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도록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