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S 208%에도 2조 자본확충"…무디스, 삼성생명 달러 영구채에 'A2' 부여 [fn마켓워치]
최대 15억달러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무디스, 보험금지급능력 등급보다 2노치 낮게 평가
발행 후 K-ICS 비율 추가 개선 전망
180% 지속 하회 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주식 투자자산 집중도는 신용도 제약 요인
[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이 지급여력비율(K-ICS) 208%를 확보한 상황에서도 최대 2조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해당 자본증권에 보험사 자체 신용도보다 2단계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개선 효과는 인정하면서도 채권의 후순위성과 이자 미지급 가능성을 반영한 결과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디스는 삼성생명이 발행할 예정인 미국 달러화 표시 하위 후순위 자본증권에 'A2(hyb)'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삼성생명은 앞서 최대 15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채권의 신용등급은 삼성생명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IFSR)인 'Aa3'보다 2노치 낮다. 무디스는 해당 증권이 무담보 후순위 채무로 보험사의 선순위채와 기한부 후순위채보다 변제순위가 낮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자 지급을 선택적으로 중단할 수 있고 만기 연장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일반 회사채와 위험 구조가 다르다.
해당 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연장 조건이 붙어 있으며 발행 5년 후부터 국내 금융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 조기상환할 수 있다. 발행 이후 자본건전성은 추가로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생명의 지난 6월 말 K-ICS 비율은 208.2%로 지난해 198.0%보다 10.2%p 상승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후순위 자본증권 발행으로 삼성생명보험의 K-ICS 비율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무디스는 자본적정성이 크게 약화돼 K-ICS 비율이 지속적으로 180%를 밑돌 경우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수익성 악화로 자본수익률(ROC)이 지속적으로 2% 미만으로 떨어지거나 별도 기준 재무레버리지 비율이 30%를 웃도는 경우도 하향 요인이다.
반면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서는 견조한 자본적정성과 수익성 유지뿐 아니라 해외 사업 및 이익 다각화, 주식 투자자산 집중도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신계약 이익과 보험계약마진(CSM)의 지속적인 증가도 중요한 조건으로 제시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