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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 G20 제주 유치전… 5성급 호텔 13곳과 숙박·회의장 협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창흠 부지사 주재 호텔업계 간담회
객실·회의시설 활용과 보완 과제 논의
호텔 이용객 대상 유치 홍보도 모색
인천·부산 등 경쟁… 개최도시는 미정

1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 주재로 도내 5성급 호텔 관계자들이 참석한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숙박·회의시설 활용과 호텔업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1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 주재로 도내 5성급 호텔 관계자들이 참석한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상회의 개최에 필요한 숙박·회의시설 활용과 호텔업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도내 5성급 호텔 13곳이 참여하는 숙박·회의시설 협력 논의가 시작됐다. 제주도가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관광 기반시설을 유치 전략으로 내세운 가운데 실제 정상회의에 활용할 객실과 회의공간의 수용 여건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도청 백록홀에서 이창흠 기후경제부지사 주재로 도내 5성급 호텔 13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호텔업계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정상회의 개최 시 활용 가능한 호텔 객실과 회의장 현황을 살펴보고 시설 운영과 관련해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검토했다.

호텔을 찾는 국내외 이용객에게 제주 유치 활동을 알리는 홍보 방안도 논의됐다. 관광객과 국제회의 참가자 등 호텔 방문객을 대상으로 제주 개최의 필요성과 강점을 알리고 유치 공감대를 확산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움직임은 지난 6일 제주도가 G20 유치 전담조직(TF)을 확대 개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도는 기존 실무팀 중심의 전담조직을 15개 관계부서와 4개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협업체계로 확대했다. 이창흠 부지사를 단장으로 총괄·기획, 숙박·회의시설, 관광·문화, 정책·산업, 공항·교통, 항만, 홍보 등 7개 분야별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가 1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호텔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는 호텔을 찾는 국내외 이용객을 대상으로 유치 홍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가 13일 제주도청 백록홀에서 열린 '2028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호텔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주도는 호텔을 찾는 국내외 이용객을 대상으로 유치 홍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숙박·회의시설 분야에는 제주도 관광 관련 부서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제주도관광협회 등이 참여한다. 정상회의 참가자 수용 여건과 국제회의 시설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필요한 보완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이다.

2028년 G20 정상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아 개최한다. 지난 2010년 서울 정상회의 이후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다.

G20은 주요 국가와 유럽연합(EU), 아프리카연합(AU) 등이 참여해 세계 경제와 금융, 무역, 개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정상회의에는 각국 정상뿐 아니라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관계자, 취재진 등이 참여하는 만큼 대규모 국제회의를 운영할 수 있는 기반시설이 중요하다.

다만 한국 개최가 확정된 것과 제주 개최도시 선정은 별개다. 현재 제주를 비롯해 인천과 부산, 경북,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각 지역이 기존 국제회의 개최 경험과 교통·숙박시설, 산업·문화 기반 등을 앞세우면서 국내 개최지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중문관광단지에 회의·숙박시설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9월 범국민추진위원회 출범 당시에는 중문관광단지 일대 정상급 숙박시설 20곳과 회의실 132개 등 국제회의 수용 기반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국제행사 개최 경험도 유치에 유리한 여건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해안에 자리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1, 2센터와 주변 숙박시설. 제주도는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도내 5성급 호텔 13곳과 객실·회의시설 활용 및 보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회의 수용 기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ICC JEJU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해안에 자리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1, 2센터와 주변 숙박시설. 제주도는 2028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위해 도내 5성급 호텔 13곳과 객실·회의시설 활용 및 보완 방안을 논의하는 등 국제회의 수용 기반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ICC JEJU

제주는 지난 200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정상회의와 기업인 행사, 양자회담 등 국제행사가 진행됐다.

그러나 G20 정상회의를 제주에서 개최하려면 기존 시설의 수용 규모뿐 아니라 정상과 수행단의 숙박 배치, 회의장 운영, 공항과 행사장 간 이동, 경호·의전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특히 호텔업계의 실제 협력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상회의 기간 객실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 호텔별 회의시설을 어떤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지, 국제행사 운영에 필요한 보완 사항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 9월16일 위성곤 제주지사와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후 전담조직 확대에 이어 호텔업계와의 협력 논의까지 진행하면서 지역사회 참여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창흠 제주도 기후경제부지사는 "제주가 가진 강점과 개최 의지를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호텔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G20 정상회의 제주 유치 공감대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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