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기술쇼 넘어 수출길 텄다… 52개국 홀린 ‘서울형 스마트도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흘간의 스마트라이프위크 성료
8만7천여명 몰려 전년比 45%↑
국내외 바이어 사업상담만 379건
해외도시 수요 맞춰 직수출 물꼬

오세훈 서울시장(맨앞)과 참석자들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맨앞)과 참석자들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라이프위크(SLW) 2026'에서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인공지능(AI)·스마트도시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역대 최대 규모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막을 내렸다. 단순한 첨단기술 전시를 넘어 국내 혁신기업과 해외 도시·투자자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 2026'에 총 8만7000여명이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6만여명과 비교하면 약 45% 증가했다.

올해 행사에는 52개국 110개 도시에서 302개 기업과 101개 기관 등이 참여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 관계자와 기업들이 AI·로봇 기술을 공유하는 동시에 실제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기업 간 비즈니스 교류 확대다. 행사 기간 국내외 바이어 91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 379건의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졌다. 국내 바이어 46명과 해외 바이어 45명이 국내 기업의 기술을 살펴보고 투자와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해외 도시의 기술 수요와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PYC(Present for Your City)' 프로그램에서는 40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기업과 투자자·바이어를 연결하는 투자설명회(IR) 밋업도 339건 열렸다. 특히 해외 도시가 필요로 하는 기술과 국내 기업의 솔루션을 직접 연결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 중심 행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글로벌 도시 간 정책 교류도 이뤄졌다. 메이어스 포럼과 글로벌 최고디지털책임자(CDO) 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의 도시 관계자들이 AI를 활용한 행정 혁신 사례와 스마트도시 정책을 공유했다. 관람객들은 로봇 공연과 스포츠, 로봇 조종 등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첨단기술을 직접 경험했다.

시민들의 관심은 실제 생활공간에서 움직이는 로봇 기술에 집중됐다. 올해 행사는 AI가 물리적 환경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를 주요 전시 주제로 내세웠다.

SLW 쇼룸에서는 AI 행정과 안전·돌봄, 미래 모빌리티, 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술을 소개했다. 함께 열린 서울AI로봇쇼에서는 사람처럼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해 사족보행 로봇, 착용형 로봇, 서비스 로봇 등이 등장했다.

서울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마트라이프위크를 세계 도시와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해외 도시와의 AI·스마트 행정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스마트라이프위크는 '기술이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서울시가 '사람 중심의 혁신'으로 답을 제시한 자리"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AI 혁신을 선도하는 동시에 우리 유망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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