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이주 시계 빨라지나… 6단지, 1년 앞당겨 2027년 검토
6단지 11~12월중 최종 인가고시
동시 이주 물량 2만7천가구 달해
14개 단지 이주개시 시점에 주목
도시부동산학회 이주대책 간담회
속도 조절했다간 공급부족 후폭풍
이주 완충지대로 3기 신도시 제안
양천구도 이주 안정화 용역 착수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 선두 단지인 6단지가 오는 17일 사업시행인가 총회를 열면서 이주 개시 시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4개 단지에서 약 2만6000가구가 이삿짐을 싸야 해 인근 전월세난이 극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다만 이주대란 방지를 위한 '정비사업 속도조절론'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 조합은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을 의결한 뒤 양천구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최종 인가 고시는 오는 11월이나 12월 나올 전망으로, 고시가 나면 단지 규모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확정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이주 시점이다. 14개 단지가 사실상 동시에 정비돼 총 이주 물량이 2만6629가구에 달한다. 아실에 따르면 인근 구로구 전월세 매물은 1년 전 769건에서 이날 384건으로 50.1%, 경기 광명시는 3165건에서 656건으로 79.3% 급감했다.
서울시 공정 일정상 목동6단지는 2028년 하반기 이주가 예정돼 있지만, 내부에서는 2027년으로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황희중 조합장은 "관리처분인가를 마쳐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받고 이주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주 일정은 이르면 2028년 초·중반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양천구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양천구는 지난 5월 이주계획 안정화 방안 연구용역에 착수했고, 결과는 오는 12월 나온다.
한국도시부동산학회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연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이주대란을 막으려 정비사업 속도를 늦추는 것은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섭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과거 이주 사례를 살펴보면 인근 전세 가격이 본격 이주 전에는 상승했지만 3개월 후 안정화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지역보다도 안정된 흐름을 띠었다"고 했다.
정재훈 단국대 교수는 "속도조절을 위해 곳곳의 사업을 늦추면 5년 후 공급부족으로 전월세와 매매가가 동반 급등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지연은 비용 폭탄과 동력 상실을 야기해 사업성이 악화되는 악순환이 된다"고 지적했다.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는 최적의 이주 완충 지대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