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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경쟁력 강화 승부수… 신한 '리딩금융' 복귀한다

서지윤 기자,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롯데손보 품은 신한금융
자본구조 개선 등 최우선 과제
내년 상반기 자회사 완전 편입
지주 계열 손보사 간 경쟁 가속

비은행 경쟁력 강화 승부수… 신한 '리딩금융' 복귀한다

신한금융그룹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발판으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넘보고 있다. 그간 그룹의 '아픈손가락'이었던 손해보험 사업을 강화해 KB금융과의 격차를 본격적으로 좁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고 신한EZ손해보험과의 통합 시너지를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이 롯데손보를 품에 안은 건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동안 손해보험사업은 신한금융의 약점으로 여겨졌다. 신한EZ손해보험은 지난해 323억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KB금융의 손보 계열사인 K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에만 478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금융지주 단위로 보면 올해 상반기 KB금융은 3조88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신한금융(3조4427억원)을 4419억원 앞섰다. 손해보험 계열사의 손익 격차가 신한금융과 KB금융의 전체 순이익 격차을 웃도는 셈이다.

신한금융이 수개월간의 협상 과정에서 진통을 겪으면서도 끝내 인수를 성사시킨 배경에는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JKL파트너스와 비공개 협상에 착수했지만 인수가격과 거래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롯데손보 공개매각이 다시 추진되면서 인수 논의가 재개됐다.

JKL파트너스가 2024년 매각 당시 희망가는 약 2조원이었지만, 올해 7월 협상에서는 1조원 안팎까지 낮아졌다. 최종 계약에서 신한금융이 확보하기로 한 지분 77.04%의 인수가격은 6933억원으로 결정됐다. 추후 양사는 금융당국의 승인과 인수대금 납입, 잔여지분 인수 등의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은 롯데손보 고객 334만명을 손에 넣게 됐다. 롯데손보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보험계약마진(CSM) 약 2조2000억원의 이익 체력을 기록하는 등 성장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점도 긍정 요소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 중심 영업 기반에 그룹의 고객 네트워크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금융지주 계열 손보사 간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이 기존 신한EZ손보의 제한적인 사업 규모에서 벗어나 롯데손보의 고객 기반과 보험계약을 확보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손보업계 상위권 진입을 추진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신한EZ손보와의 원할한 통합은 과제로 꼽힌다. 신한금융은 두 회사의 중복 비용을 줄이고 조직과 사업 구조를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관건은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이다. 롯데손보는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K-ICS)이 마이너스 수준이라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내년부터 기본자본 K-ICS 비율 규제가 도입되는 만큼 신한금융의 추가 자본 투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롯데손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고 신한EZ손보와의 통합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는 신한금융의 보험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면 리딩금융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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