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했지만… 효성화학 이자 압박에 '허우적'
효성화학이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에도 고금리 자금조달 부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의 금리가 연 11.8%로 뛰면서 연간 이자 부담이 늘어난 데 이어 최근 발행한 사모채 금리도 6.75%에 달했다. 실적 개선에도 현금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하면서 재무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지난 2024년 9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은 지난달 26일 조기상환권(콜옵션) 미행사로 금리가 연 8.3%에서 11.8%로 3.5%p 상승했다. 앞서 2024년 2월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도 올해 2월 같은 스텝업이 적용됐다. 이에 따라 두 채권의 연간 이자 부담은 단순 연율 기준 166억원에서 236억원으로 70억원 증가했다. 효성화학의 신종자본증권 잔액은 현재 4000억원에 달한다. 단기 자금조달 금리도 높은 수준이다. 효성화학은 지난달 30일 5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연 6.75% 금리로 발행했다. 만기는 2027년 4월 1일로 약 6개월에 불과하다.
베트남 법인 지분을 활용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도 잠재적인 부담이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효성비나케미컬 지분 49%를 매각하면서 약 3799억원 규모의 PRS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8년 6월 정산 시 기초자산 가치가 기준가격을 밑돌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 지주사 효성이 제공한 효성화학 관련 채무보증 등 9379억원에는 PRS 관련 자금보충약정 약 3700억원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실적 개선이 현금창출력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효성화학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7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자 지급액은 412억원에 달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