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장관 "영화 '홀드백' 논의 막바지…추가 숙의 필요"
극장 보호·투자금 회수 놓고 업계 의견 조율
내년 영화 예산안 1673억원…30.8% 증액
[파이낸셜뉴스] 영화의 극장 개봉과 온라인 공개 사이에 유예기간을 두는 '홀드백' 제도 도입 논의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참여자 간 이견으로 추가 숙의가 이어지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가 결론을 정하기보다 업계의 자율 합의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장관은 1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영화분과 제4차 회의에서 "맨 마지막 단계에 가서 서로가 또 고민해보는 지점들이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홀드백은 영화의 극장 개봉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른 유통 채널에 공개하기까지 두는 유예기간이다. 극장업계는 관객 이탈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제작·배급업계에서는 온라인 판권 판매가 늦어져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체부는 지난 5월 제작·배급·상영업계와 온라인 유통 분야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한국 영화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발족했다. 당초 8월 중 홀드백 논의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참여자 간 견해차로 결론이 늦어지고 있다.
작품마다 극장 흥행 성적과 유통 전략이 달라 홀드백 기준에 따라 부담도 달라질 수 있다. 극장에서 충분한 상영 기회를 얻지 못한 영화는 온라인 공개까지 늦춰질 경우 투자금 회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최 장관은 "정부가 나서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문체부로서는 좀 더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홀드백이 협의체 논의의 종착역은 아니라며 "스크린 상한제 등 그동안 영화계에서 묵혔던 숙제를 함께 빨리 정리해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내년 지원 방향도 논의됐다. 2027년 영화 분야 정부 예산안은 1673억원으로, 올해보다 30.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독립예술영화 제작 지원을 올해 77억원에서 내년 102억원으로, 국제 공동제작 지원을 30억원에서 73억원으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최 장관은 "영화 분야 예산 정부안이 침체한 K-무비 생태계의 활력을 되살리는 전환점이 되도록 면밀히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인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