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지배한 39점 맹폭!" 흥국생명, IBK 꺾고 준결승 선착…정관장 '권순찬호' 첫 승
흥국생명, 풀세트 접전 끝에 2연승 달려…15일 경기 상관없이 4강 확정
정관장, 듀스 혈투 끝 기선제압 후 신생팀 SOOP 완파…권순찬 감독 부임 첫 승
[파이낸셜뉴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옌시 킨델란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컵대회 2연승을 질주하며 준결승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다.
흥국생명은 13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 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IBK기업은행과 풀세트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6-24, 25-19, 20-25, 16-25, 15-13)로 신승을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정관장을 꺾었던 흥국생명은 이로써 2연승을 내달리며 조 1위로 올라섰고, 오는 15일 열리는 SOOP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각 조 1·2위가 오르는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킨델란이었다. 킨델란은 무려 30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고전한 팀 분위기 속에서도 양 팀 최다인 39점을 폭격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킨델란의 활약 속에 1, 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손쉽게 승리를 챙기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최정민(25점)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의 거센 반격에 휘말리며 3, 4세트를 내리 헌납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다시 킨델란의 화력이 불을 뿜었다. 킨델란은 승부처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5세트에서만 홀로 11점을 몰아쳤다. 13-12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킨델란이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고, 14-13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후위 공격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흥국생명은 자스티스 야쿠지가 12점, 표승주가 11점, 정호영이 10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1승 1패가 된 IBK기업은행은 아포짓 스파이커 최정민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또 다른 A조 경기에서는 정관장이 신생팀 SOOP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14, 25-1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1승 1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약 3년 9개월 만에 프로 무대로 복귀한 권순찬 신임 감독 체제에서 값진 첫 승리를 신고했다.
정관장은 아시아 쿼터 종휘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21점(공격 성공률 55%)을 올리며 맹활약했고, 박혜민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1세트 23-24로 끌려가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서 박은진의 이동 공격으로 듀스를 만든 뒤, 종휘와 박은진이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26-24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한 것이 승부처가 됐다. 기세를 탄 정관장은 2세트와 3세트를 압도적인 격차로 여유 있게 따내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창단한 SOOP은 주축인 외국인 선수 오드리아나와 주포 박은서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한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2연속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팀 내 두 자릿수 득점자가 전무할 정도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준결승행 마지막 티켓의 향방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 중인 IBK기업은행과 정관장의 오는 15일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