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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년 금녀의 벽 깼다" 빈 필 여성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배우 이영애 '스토리텔러' 깜짝 합류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WCN코리아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공연' 포스터. /사진=WCN코리아

[파이낸셜뉴스] 155년간 이어진 '금녀의 벽'을 허문 빈 필하모닉의 여성 단원 중심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가 한국을 처음 찾는다. 이번 무대에는 배우 이영애가 스토리텔러로 깜짝 합류해 음악과 서사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라 필하모니카의 첫 내한 공연은 오는 다음달 15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842년 창단된 빈 필하모닉은 155년간 남성 단원만으로 운영되다 1997년에야 처음으로 여성 단원을 받아들였다. 현재도 전체 140여 명 중 여성 단원은 20여 명에 불과하다. 라 필하모니카는 빈 음악계 역사에 획을 그은 2025년 1월 1일 창단 연주회를 열고 데뷔한 여성 중심 앙상블로, 빈의 정통 클래식부터 영화음악과 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이번 내한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배우 이영애의 목소리가 더해진 '음악극' 형태라는 점이다. 첫 내한 소식에 흔쾌히 재능기부로 참여한 이영애는 상처받아 마음속 음악을 잃어버린 오래된 은행나무 '호수'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창작 오페라 '1945' 등으로 유명한 극작가 겸 연출가 고선웅이 연출 자문을 맡았고 '다락방 클래식'의 저자 문하연이 대본을 맡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이영애. /사진=WCN코리아
배우 이영애. /사진=WCN코리아

이영애는 "배우로서 음악과 관객을 이어주는 안내자가 되고 싶다"며 "목소리를 통해 관객 여러분이 음악을 조금 더 깊고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공연 1부에서는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장 프랑세의 디베르티스망, 로시니의 오페라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 존 윌리엄스의 '게이샤의 추억' 모음곡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이영애의 이야기와 맞물려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이번 무대에는 현재 빈 필 바순 수석인 소피 데르보와 제2바이올린 수석 아델라 프라시네아누-모리슨을 비롯해 라라 쿠스트리히(바이올린), 바르바라 로디오(비올라), 우르술라 벡스(첼로), 안드레아 괴치(클라리넷), 안나 그루흐만(더블베이스)이 연주에 나선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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