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천지 당원 집단 가입' 확인에 발칵…계파 갈등 뇌관 되나
당원 정비 TF, 최고위에 조사 결과 보고…일각선 "최소 3만~5만 명 가입"
정청래 "비밀 연합 허위 주장이면 책임져야"…전당대회발 계파 갈등 재점화 조짐
당내 "공개 시 분란 우려" 신중론 속 규모 따라 수사 의뢰 가능성도 대두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자체 조사를 통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인들의 대규모 당원 가입 정황을 공식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최소 3만~5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전당대회 당시 불거졌던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간의 계파 갈등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의 신천지 당원 가입 관련 조사가 최근 일단락되어 최고위원회에 보고됐다"며 "구체적인 내용의 공개 수준과 후속 대응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의 정확한 가입 규모나 시기, 조직적인 개입 여부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김민석 현 당대표가 지난 8·17 전당대회 당시 "이번 전당대회의 본질은 위장한 반명 분열주의와 신천지의 3자 비밀 연합을 깨는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데서 출발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박선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당원 정비 TF를 꾸려 관련 조사를 지시했다.
구체적인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전당대회 당시 김 대표와 각을 세웠던 친청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이 허위 주장이었다면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누가 반명 분열주의자 신천지였는지 국물도 남김없이 밝히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청계 최민희 최고위원 역시 "만일 제가 신천지와 조직적으로 연계해 전대에 개입했다는 근거를 제시하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향후 최고위 회의에서 비밀 연합 존재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내용을 묻고 당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조사 결과 공개를 두고 신중론도 확산하고 있다. 여야 갈등이 첨예한 국면에서, 자칫 어느 한쪽 계파에 불리하게 해석될 경우 간신히 봉합된 당내 분란을 다시 키우는 대형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 원내 핵심 관계자는 "결과를 공개해서 또다시 당내 분란을 만드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집단 가입 규모가 수만 명 단위일 경우 당 차원의 조사를 넘어 수사 의뢰 등 사법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과거 국민의힘 역시 2021~2024년 대선·총선 경선 당시 신천지가 5만6000여 명을 당원으로 가입시킨 혐의로 이만희 총회장 등이 기소된 전례가 있다. 민주당은 조만간 비공개 최고위나 의원총회를 통해 현황을 공유하고 수사 의뢰를 포함한 후속 대응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