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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맥' 대가로 10만달러 요구 의혹…주그리스 美대사 사임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전 약혼녀인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대사가 금품 요구 의혹으로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가족의 일원이 아니었다"며 공개적으로 거리를 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길포일 대사에게 사임을 요구했으며, 길포일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WSJ은 길포일이 지난해 상원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후원자인 에릭 디터스에게 1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WSJ이 확보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길포일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인맥을 내세우며 디터스를 위해 국세청(IRS)과 법무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실제 금전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 아니었다. 오래전 내 아들과 교제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에서 일을 잘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읽은 보도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길포일은 엑스(X)를 통해 "대사로 재직한 것은 평생의 영광이었다"면서도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내 명예와 도덕성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길포일은 특정 그리스 기업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미 국무부 감찰관실은 길포일이 민간 기업인들로부터 선물이나 특혜를 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 사진=뉴시스
킴벌리 길포일 주그리스 미국 대사.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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