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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억 암표업자' 잡았다…경찰, 특별성과 20건에 1억8400만원 포상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암표 검거·일시보호센터 도입에 각 1500만원
피싱 예방·청소년 도박 대응 등도 포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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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이 8년간 약 24억원 규모의 입장권을 재판매한 전문 암표업자를 검거하고 자살시도자 등을 위한 일시보호센터 도입을 추진한 경찰관들에게 특별성과 포상금을 지급한다.

경찰청은 제8차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우수 성과 20건을 선정해 총 1억84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범인 검거뿐 아니라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국민 불편을 해소한 정책적 성과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포상 사례는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 김춘중 경장 등 3명이 수사한 대규모 암표 거래 사건이다. 이들은 2018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과 타인 명의 계정을 이용해 공연·스포츠 경기 입장권 8967매를 확보한 뒤 되팔아 약 24억원의 수익을 올린 전문 암표업자를 검거해 구속했다.

수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서 특정 판매자가 3개월간 69건, 약 1900만원 상당의 입장권을 거래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온라인 거래 내역과 통신자료 등을 분석해 판매자를 특정하고 과거 거래까지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암표 판매 수익으로 아파트 1채와 상가 2채를 매입한 정황도 파악했다. 경찰은 상가와 예금채권 등 약 13억원 상당의 재산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했다. 해당 수사팀에는 포상금 1500만원이 책정됐다.

자살시도자와 정신응급 대상자를 위한 일시보호센터 도입을 추진한 경찰청 범죄예방정책과 김양효 경위와 조태현 경감도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일시보호센터는 자살시도자 등을 일정 시간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하면서 전문가가 위험도를 평가하고 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으로 연계하는 시설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즉각적인 입원이 필요하지 않은 자살시도자나 정신질환자를 경찰관서에서 보호한 뒤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왔다. 이 때문에 이후 상담과 치료로 이어지지 않아 신고가 반복되는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는 보호 대상자를 공공구호기관에 인계할 수 있다는 규정이 있지만, 현장에서 활용할 전문적인 기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와 지방정부, 소방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진행해 일시보호센터 도입을 추진했다. 해당 사업은 범정부 자살예방 정책에 반영됐으며 내년부터 전국 5개소를 시범 운영하는 방안이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카자흐스탄 현지 공조를 통해 한국인 스캠 조직원 19명을 검거·송환한 사례와 로맨스스캠·노쇼 사기 등에 이용되는 계좌의 거래정지제도를 도입한 성과 등이 포상 대상으로 선정됐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제도를 전국적으로 시행해 지난 5월 18일부터 8월 31일까지 1777건의 신고를 접수한 사례도 포함됐다. 자체 개발한 랜섬웨어 암호해독 기술로 데이터 296만개를 복구한 성과와 침수 현장에서 신고자와 22분간 통화하며 구조에 기여한 사례 등도 인정받았다.

포상 대상자들은 약 일주일간 세부 공적 검증을 거쳐 최종 포상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를 확고히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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