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해리스 前부통령 "한미동맹은 핵심축"..대선 재출마설 즉답 피해
2028 대선 출마 질문에 "중간선거 승리에 매진"
[파이낸셜뉴스] 방한중인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한미동맹을 린치핀(핵심축)이라고 14일 강조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의 리더십과 동맹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과 대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의 린치핀 역할을 해왔다"면서 "지난 2022년에 이어 다시 서울을 찾은 이유는 그 사실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북핵 억제력 강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 중국, 이란, 러시아 간의 관계 부상을 고려할 때 확장 억제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또한 조선, 반도체, 전기차 분야 등에서 한국기업들의 자발적인 대미투자가 계속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한화 큐셀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한국이 미국에 하는 기술 투자는 물론, 미국 내 고용 창출은 엄청나게 중요하며 가치 있는 일이다. 그러니 지금 하시는 일을 제발 계속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어떤 위협이나 압박의 결과로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대미투자를 해야한다고 했다.
오는 2028년 미 대선 재출마를 묻는 질의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우리가 2026년에 이기지 못한다면 2028년은 의미가 없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 승리에 일단 매진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 주에 서울에 오기로 한 사전 약속이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서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미국 전역을 풀타임으로 이동하며 선거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꺾고 하원과 상원 양원 모두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된 대외정책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강도를 임의로 조정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는 표현으로는 한참 부족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 정책과 북한에 대한 태도를 두고 "동맹의 결속력을 저해하고 미국의 국제적 위상을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은 건강한 경쟁 관계여야지, 충돌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의 덤핑 수출, 지식 재산권 탈취, 대만의 안전 등에 대해선 우려되는 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