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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공모채 복귀…대주주 변경 '조기상환 트리거' 변수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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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최대 2000억원 회사채 수요예측
내년 1~7월 회사채 5000억원 만기
CP·전단채 6300억원도 6개월 내 상환
대주주 변경에 공모채 중도상환 가능성
TPG 인수 국면서 조달 안정성 시험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이 내년 7월까지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총 1조1300억원 규모의 시장성 차입금 만기를 앞두고 차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기존 회사채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유동성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렌탈은 이 같은 자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오는 21일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년6개월물과 2년물, 3년물로 나눠 모집하며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금리) 대비 -30bp~+30bp(1bp=0.01%p)다.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8곳이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이달 29일이다.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A+ 수준으로, 이번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7월 3일 1910억원 발행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롯데렌탈이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은 배경에는 대규모 차환 수요가 자리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7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5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현재 CP와 전단채 잔액 약 6300억원도 향후 6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한다. 회사채와 단기 시장성 차입금을 합치면 내년 7월까지 총 1조1300억원의 상환 또는 차환 수요가 예정돼 있는 셈이다.

특히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회사채 조기상환 청구 가능성은 만기 관리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다. 롯데그룹은 지난 8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에 롯데렌탈 지분 61.17%를 약 1조310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도 받으면서 경영권 이전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이 발행한 공모채에는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에 따른 중도상환 특약이 설정돼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해당 채권 규모는 9610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계약상 요건이 충족되고 투자자들이 조기상환을 청구할 경우 기존 만기 일정과 별개로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실제 조기상환 청구 규모와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조기상환 청구권이 발생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일시에 전액 상환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롯데렌탈 입장에서는 만기 이전에도 상환 요구에 대응할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유사 사례에서도 조기상환 청구권이 발생했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전액 상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채권을 매입할 당시 금리와 현재 시장금리가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마다 상환을 요청할 유인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언제, 얼마만큼의 상환 청구가 들어올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롯데렌탈 역시 각 채권의 발행금리와 만기, 과거 유사 사례 등을 토대로 어느 정도 예상 상환 규모를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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