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서 책 읽고 쓰레기 줍는다… 14일간 생태체험
17~30일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서 진행
숲 해설·독서·플로깅 등 5개 프로그램
생태탐방 6개 지점 인증하면 기념품
공유화재단·라이나손해보험 보전 캠페인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 곶자왈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숲속에서 책을 읽는 생태체험 행사가 17일부터 14일간 열린다. 탐방로 6개 지점을 찾아 인증하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친환경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14일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에 따르면 처브그룹 라이나손해보험과 함께 오는 17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곶자왈 탐방로에서 '2026 곶자왈 트래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라이나손해보험이 후원하는 '숲이오래' 캠페인의 하나로, 도민과 관광객이 숲을 체험하면서 생태적 가치와 환경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하도록 마련됐다.
곶자왈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크고 작은 암석지대에 나무와 덩굴식물 등이 자라 형성된 제주의 독특한 숲이다.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공간이자 제주 자연환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자원이다.
행사가 열리는 교래자연휴양림은 곶자왈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생태관찰로와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참가자들은 숲길을 따라 걸으며 식생과 지질, 지역의 문화·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곶자왈 현장 해설과 숲속 독서, 플로깅, 생태탐방 인증, 멸종위기 동식물 엽서 색칠하기 등 5개로 구성됐다.
현장 해설은 평일 오전 11시, 주말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한다. 해설사와 함께 숲의 식생과 지질적 특징, 생태적 가치를 살펴보는 시간이다.
나머지 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상시 운영한다. '책읽는 곶자왈'은 숲속에서 자유롭게 독서와 휴식을 즐기는 프로그램이다. 플로깅 스테이션에서는 참가자에게 쓰레기 수거 도구를 빌려줘 탐방로를 걸으며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곶자왈 스팟투어'에서는 탐방로에 마련된 식생·지질·문화·역사 관련 6개 지점을 찾아가며 숲의 특징을 살펴본다. 각 지점의 안내판을 촬영해 제시하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하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생활용품으로 구성된 제로웨이스트 기념품 세트를 받을 수 있다.
멸종위기 동식물을 주제로 한 엽서 색칠하기 프로그램도 운영해 곶자왈의 생물다양성과 보전 필요성을 알린다.
이번 행사는 곶자왈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해 온 공유화 운동과도 맞닿아 있다.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곶자왈 한 평 사기 범도민 운동'으로 출범했다. 개발이나 훼손 위험에 놓인 사유지 곶자왈을 기부금으로 매입해 공동의 자연자산으로 보전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공유화재단에 따르면 그동안 모은 공유화기금 144억원을 투입해 사유지 곶자왈 115만여㎡를 공유화했다. 재단은 매입한 토지를 관리하는 동시에 생태교육과 주민 참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숲을 직접 방문하는 체험이 보전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도 공유화 운동의 취지와 연결된다.
김범훈 제주곶자왈공유화재단 이사장은 "라이나손해보험의 후원으로 곶자왈의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마련했다"며 "숲을 걷고 가꾸는 활동을 통해 곶자왈 보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