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혐의' 日기자 체포… 日 "인도적 처우" 요구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러시아가 홋카이도신문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외교 경로를 통해 정보 제공과 인도적 처우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당국의 발표 이후에야 구금 사실을 파악했으며 기자 본인과는 아직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이 일본인 기자를 구금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동시에 인도적 배려와 공정하고 공평한 처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러시아 일본대사관과 주유즈노사할린스크 총영사관을 통해 기자의 안전과 구금 경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날 외교 경로로 러시아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자 본인과는 현재 접촉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사건을 인지한 시점도 러시아 측 발표를 접한 뒤였다고 덧붙였다.
기하라 장관은 "일·러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일본의 입장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해 왔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간 의사소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홋카이도신문 유즈노사할린스크 지국 소속 30대 남성 기자를 간첩 혐의로 구금했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