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아시아 브랜드 가치 3년째 1위
닛케이리서치 조사서 애플·나이키 제쳐
인도·베트남·인니는 2위
中 브랜드 12개 중 11개 상승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삼성전자가 아시아 브랜드 가치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나이키를 제치고 종합 선두를 지켰지만 국가별로는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에서 2위로 내려갔다. 중국 브랜드는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대부분 순위가 상승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리서치의 '글로벌 브랜드 서베이 2026'에서 삼성전자는 아시아 브랜드 가치 점수 481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애플이 4728점으로 2위, 나이키가 4659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과 해외의 약 20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0개 국가·지역 소비자 약 7만명에게 실시했다. 인지도 등을 평가하는 '브랜드 파워'와 브랜드가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가치를 점수로 산출했다. 아시아 순위는 중국·대만·태국·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8개 시장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삼성은 종합 순위에서 선두를 유지했지만 국가별 1위 시장은 지난해 5곳에서 올해 2곳으로 줄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1위를 지켰으나 인도에서는 타타모터스, 베트남에서는 애플, 인도네시아에서는 혼다에 선두를 내줬다. 삼성은 세 시장에서 모두 2위였다.
삼성 제품의 구매·추천 의향과 기업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일부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평가가 낮아지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태국에서는 제품·서비스를 추천하려는 의향과 브랜드에 대한 애착·신뢰도가 높아져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베트남과 대만에서 1위에 올랐다. 베트남에서는 고품질 제품을 제공한다는 평가 등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대만에서는 20~30대의 제품 이용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은 아시아 전반에서 중장년층에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12개 가운데 11개의 순위가 상승했다. 샤오미는 26위에서 20위로,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81위에서 63위로,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96위에서 80위로 올라섰다. 닛케이는 "이들 브랜드가 가격보다 품질과 디자인에서 평가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화웨이·하이얼·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일본 브랜드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조사 대상 일본 브랜드 112개의 평균 점수는 2181점으로 한국(3404점), 독일(3171점), 미국(2818점), 중국(2532점)을 밑돌았다. 일본 브랜드의 49%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는 선전했다. 도요타는 아시아 종합 순위에서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상승했고, 조사 대상 동남아시아 시장 모두에서 5위 안에 들었다. 혼다는 지난해와 같은 6위, 소니는 7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일본 자동차 브랜드 14개의 평균 점수는 자동차 업종 전체 평균을 웃돌았지만 다른 업종의 일본 브랜드 평균은 모두 해당 업종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