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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방패·기관총의 대결… 절대 1강 없는 ‘MVP 삼국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KBO MVP·신인상 후보 발표
김도영·곽빈·레이예스 ‘3파전’
한화 포수 허인서 신인상 선두

대포·방패·기관총의 대결… 절대 1강 없는 ‘MVP 삼국지’
대포·방패·기관총의 대결… 절대 1강 없는 ‘MVP 삼국지’

야구 정규시즌이 끝나면서 누가 최우수선수(MVP)에 오를지 야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기자회와 공동으로 선정한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및 신인상 후보를 지난 13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MVP 후보로는 정규시즌 투타 부문별 타이틀 홀더와 뛰어난 성적을 남긴 14명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 후보로는 9명이 이름을 올렸다.

■곽빈·김도영·빅터 레이예스 3파전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짙은 안갯속에 빠진 MVP 경쟁 구도다. 2020년대 들어 KBO리그 MVP 투표는 멜 로하스 주니어, 아리엘 미란다, 이정후, 에릭 페디 등 당해 연도 리그를 폭격한 압도적인 1인의 독무대였다. 그러나 올해는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섣불리 1인자를 예측하기 힘든 역대급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MVP 레이스는 '마운드의 절대자' 곽빈(두산 베어스)과 '완성형 거포' 김도영(KIA 타이거즈), '기록 파괴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의 3파전으로 좁혀지는 양상이다.

극심한 '타고투저' 흐름 속에서 곽빈의 역투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곽빈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해 161이닝을 묵묵히 소화하며 11승 7패, 197탈삼진,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3할 타자만 17명에 달하는 타고투저 시즌에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탈삼진과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1.04), 퀄리티스타트(20회) 등 주요 투수 지표를 석권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다.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견인한 헌신 또한 표심을 자극할 긍정적 요소다.

이에 맞서는 타자들의 반격도 매섭다. KIA의 김도영은 시즌 최종전에서 45호 아치를 그리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장타율 부문 1위와 함께 역대 최연소 40홈런-100타점-100득점이라는 기념비적인 이정표를 세우며 지난 2024년에 이은 개인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을 정조준하고 있다. 팀을 3위로 이끈 홈런포의 임팩트가 상당하다.

롯데 레이예스 역시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 타자가 2명(레이예스, 최원준)이나 배출된 초유의 시즌에 무려 2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수립,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신인상 레이스선 허인서 두각

반면 신인상 레이스는 한화 이글스의 차세대 안방마님 허인서의 굳건한 독주 체제다. 양의지, 강민호 등 베테랑 포수들이 주도하던 KBO리그 안방 구도에 혜성처럼 등장한 허인서는 올 시즌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20홈런, 79타점, OPS 0.821을 기록하며 리그 대표 거포 포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신인 포수의 20홈런은 2010년 양의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역대 최다 타이기록이다.가을야구만큼이나 뜨거운 장외 투표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열리는 KBO 시상식에서 공식 발표된다. 올해 신설된 감독상 투표도 10개 구단 사령탑을 대상으로 함께 진행되며, 영예의 정규시즌 MVP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KIA)의 전기차 EV5가 부상으로 수여된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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