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디자인 수도' 꿈꾸는 필리핀...영부인이 직접 챙기는 '이 행사'
제 74회 마닐라 페임 개막 전 행사
15~17일 개최...브랜드 400여곳 참여
【마닐라(필리핀)=김준석 특파원】 "우리의 창조산업은 세계를 필리핀으로 끌어들이는 문화적 가치를 창출한다."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DTI) 장관은 14일 마닐라 파사이시티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마닐라 페임(Manila FAME) 2026' 사전 행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필리핀 고유의 공예 기술과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을 세계시장에 선보이는 이번 행사에는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필리핀 영부인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필리핀은 정부 차원에서 전통 공예와 현대적 디자인, 지속가능한 소재를 결합한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홈·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제조업체의 수출 기반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필리핀 통상산업부 산하 수출진흥기관인 국제무역박람회센터(CITEM)가 주최하는 마닐라 페임은 1983년 출범한 필리핀의 대표적인 국제 라이프스타일 무역 전시회다. 전통 공예와 현대적 디자인을 결합한 제품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하며 필리핀 제조업체와 장인들의 수출을 지원해 왔다. 올해로 74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블룸(Bloom)'을 주제로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필리핀 제조업체와 브랜드 약 400곳이 참가해 가구와 패션·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선보인다.
레아 풀리도 오캄포 CITEM 사무총장은 개막식 사전 행사에서 ”지역 장인들의 예술성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상품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지역 장인 공동체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전통 공예를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역 기업의 제품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티산 빌리지(Artisans Village)'에서는 보홀과 아클란주 칼리보, 타를라크, 이사벨라 등 지역의 약 50개 기업이 국제 전문가와 디자이너의 지도를 받아 신제품을 개발한다. 천연섬유 직조와 피냐 직물, 목공예 등 지역별 특화 기술과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 코뮌(Design Commune)'에서는 20개 기업이 홈 데코와 조명 분야의 시제품 90개를 개발했다. '홈 앳 페임(Home at FAME)'에서는 10개 참가업체가 제작한 가구와 조명 제품 40점이 공개된다.
전시회와 연계한 지속가능성 행사도 열린다. 필리핀 무역교육센터에서 개최되는 '지속가능성 솔루션 교류회(SSX)'는 순환경제 전략과 친환경 기술, 수출기업의 지속가능한 사업 관행을 다룬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