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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사흘 안 갈아입었더니"...기안84 예능 장면 속 숨겨진 '충격적 질환'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안84. 사진=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2' 방송 캡처
기안84. 사진=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2' 방송 캡처

[파이낸셜뉴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의 독특한 위생 관념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대환장 기안장2'에서는 기안84가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방귀를 뀌자, 함께 출연한 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이미 그때 사흘 동안 팬티를 안 갈아입고 있었다. 내가 확인했다"고 폭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어 김연경이 사우나 후 땀을 흘린 상태로 침대에 눕는 습관을 지적하자, 기안84는 "군대 시절 자꾸 씻으라고 강요받아 트라우마와 반발심이 생겼다"며 "내가 씻고 싶을 때 씻을 것"이라고 맞받았다. 기안84는 과거에도 유튜브와 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옷을 일주일가량 세탁 없이 입거나, 수건 한 장으로 샤워와 주방 행주, 코 풀기, 젖은 신발 닦기까지 해결하는 남다른 생활 방식을 보여준 바 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다수가 함께 머무는 숙박 예능에서 기본적인 청결과 배려는 지켜야 한다"는 비판과 "기안84 특유의 꾸밈없는 캐릭터일 뿐"이라는 옹호가 맞섰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피부과 및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개인의 취향으로 넘기기에는 피부와 비뇨생식기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위험한 습관"이라고 입을 모은다.

속옷 사흘간 방치… 피부염·사타구니 백선·요로감염 위험

속옷, 특히 팬티는 체온이 높고 땀과 피지 분비가 왕성하며 공기 순환이 어려운 부위와 24시간 밀착된다. 겉보기에 깨끗해 보여도 소변과 대변 후 남은 미세 잔여물과 세균이 섬유 틈새에 고스란히 남는다.

의학계 연구에 따르면 착용한 속옷에는 평균적으로 수백만 마리의 박테리아와 대장균 흔적이 검출된다. 속옷을 갈아입지 않고 사흘(72시간) 동안 지속해서 착용하면 체온과 습기가 결합해 유해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다.

가장 흔한 질환은 곰팡이성 질환인 사타구니 백선(완선)과 세균성 모낭염이다. 백선균이 각질층을 파고들면서 사타구니 일대에 극심한 가려움증과 홍반을 유발하고, 긁는 과정에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해 진물이나 흉터성 색소 침착이 남기 쉽다.

더 나아가 비뇨기 감염 위험도 커진다. 속옷에 번식한 대장균 등 장내 세균이 요도를 타고 침입하면 요로감염(방광염)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여성은 요도가 짧아 방광염과 질염(칸디다증 등)에 매우 취약하며, 남성 역시 귀두포피염이나 전립선 질환 위험에 노출된다.

땀 흘리고 바로 침대로?… 침구 속 곰팡이·진드기 급증

사우나나 야외 활동 후 땀을 씻지 않고 침구 속으로 들어가는 습관 역시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는 주범이다.

땀 속 수분과 피지가 이불과 베개에 스며들면 집먼지진드기와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증식한다. 이러한 오염된 침구에 피부가 지속해서 마찰하면 접촉성 피부염, 여드름 악화는 물론 몸통 부위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어루러기(전풍) 등 진균성 피부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수건을 말리지 않고 여러 번 재사용하거나, 얼굴을 닦은 뒤 물건이나 신발을 닦고 다시 피부에 가져다 대는 행위는 교차 감염의 전형적인 원인이다.

축축하게 젖은 수건은 실온에 방치되는 즉시 황색포도상구균 등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는 온상이 된다. 오염된 수건으로 얼굴이나 코 주변을 강하게 문지르면 미세한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노란 진물과 딱지가 생기는 전염성 농가진이나 피부 깊숙이 염증이 퍼지는 봉와직염을 유발할 수 있다.

올바른 개인위생 관리 가이드

전문의들은 특히 단체 생활이나 숙박 시설 등 여럿이 함께 머무는 환경일수록 교차 오염 위험이 급증하므로 기본적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선 활동량이 적거나 땀을 흘리지 않았더라도 속옷은 매일 1회 이상 깨끗한 것으로 갈아입는 것이 원칙이며, 운동 등으로 땀을 흘렸다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

아울러 젖은 수건은 뭉쳐두지 말고 펼쳐 말린 뒤 1~2회 사용 내에 세탁하고, 얼굴용과 몸·발용을 분리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외부 활동 중 쌓인 땀과 피지, 유해 물질로 인한 침구 오염과 피부 트러블을 막기 위해 취침 전 샤워를 생활화하고, 베개 커버와 이불 등 침구류는 1~2주 주기로 온수 세탁한 뒤 햇볕에 완전히 말려 진드기와 곰팡이 번식을 차단해야 한다[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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