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LG의 가을이다" 오스틴 대포+박해민 '미친 수비'… KIA 만나러 광주로 간다
오스틴, 1회 곽빈 상대 선제 2점포 폭발… 기선 제압 이끈 '결승타'
카라스코 6이닝 1실점 '눈부신 호투'·박해민 7회초 흐름 끊은 '슈퍼 캐치'
LG, 단 1경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종료
17일 광주서 3위 KIA와 준PO 돌입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의 가을 돌풍을 단 한 경기 만에 잠재우고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에 올랐다.
정규리그 4위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에서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호투와 오스틴 딘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5위 두산을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LG는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작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1경기 만에 마무리 지으며 준PO 진출권을 획득했다. LG는 오는 17일 오후 2시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정규시즌 3위 KIA 타이거즈와 5전 3승제의 준PO 1차전을 치른다.
반면 2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5위 두산은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업셋(하위 팀이 상위 팀을 꺾는 이변)'의 꿈을 접고 2026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를 끝으로 철거를 앞둔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의 가을은 더 이상 이어지지 않게 됐다.
승부는 1회에 일찌감치 갈렸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이 두산 에이스 곽빈의 128㎞짜리 커브를 완벽하게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그대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마운드에서는 나흘을 쉬고 등판한 LG 선발 카라스코의 역투가 빛났다. 카라스코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으며 제 몫을 다했다. 두산 선발 곽빈 역시 1회 피홈런 이후 안정을 찾으며 6회까지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2실점(3피안타 4사사구)으로 버텼지만, 타선의 침묵 속에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0-2로 끌려가던 7회초, 유니오 세베리노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 강승호의 사구로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양석환이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으나, LG 중견수 박해민이 끝까지 타구를 쫓아가 잡아내는 환상적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 수비로 두산은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며 흐름을 뒤집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LG는 8회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찬의의 안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동원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신민재가 절묘한 번트 안타를 성공시키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두산 구원투수 이영하가 두 차례 폭투를 범하며 자멸하는 사이 3루 주자 박동원마저 여유 있게 득점을 올리며 4-1로 달아났다.
LG는 9회초 등판한 김강률이 두산 타선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잠실벌을 가득 채운 팬들과 함께 준PO 진출의 기쁨을 만끽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