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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충격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주 급락세 심화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엔비디아 3% 넘게 떨어지며 하락세 주도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지표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자극하고 자금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그동안 시장을 견인해온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14일(현지시간)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한층 심화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여파로 차입 비용과 직결되는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 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으나, 고금리와 부채 부담, AI 인프라 구축 차질 가능성, 거품 논란 등으로 이미 살얼음판을 걷던 기술주 전반에 큰 압박을 가했다.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 3.6%를 상회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이날 3% 넘게 급락하며 반도체 섹터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번 반도체주 하락세는 주 초 중국과의 경쟁 심화 우려로 마벨 테크놀로지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인 데 이어, 자금 조달 비용 상승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확대되는 양상이다.

특히 AI 고성능 컴퓨팅 및 네오클라우드 기업인 코어위브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회사 채권 금리 차트가 돌아다닌 후 주가가 16% 이상 폭락했다. 이는 코어위브의 과도한 부채 기반 재무 구조와 급증하는 이자 비용을 감당할 만큼 신속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깊은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후파이낸스는 대형 데이터센터 운용 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이 구축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AI 관련 지출이 단 하나라도 둔화할 경우 그동안 인프라 투자의 최대 수혜를 입었던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즉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 보도했다.
한편, 시장의 시선은 15일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로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TSMC의 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AI 인프라 구축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할 지표로 삼고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 노광장비 독점 기업 ASML이 "2027년과 2028년까지 폭증하는 수요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어, 투자자들은 TSMC의 생산 능력 및 공급망 상태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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